8월 1일 한일외교장관회담…수출규제 부당함 지적할듯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1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의 내달 1일 양자회담과 관련 “양국관계가 파국 상태에 와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오후 항공편으로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지난 5월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가진 한일외교장관회담을 앞두고 악수를 나누고 있는 강경화 외교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사진= 지지통신 뉴스핌] |
강 장관은 일본 측이 한일 외교장관회담 제의에 긍정적이었느냐는 질문에 “어렵고 또 상황이 이렇게 긴박하지만, 일본과 외교당국 간에는 수시로 협의를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이 한일 양국에 분재중지협정 검토를 촉구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일본 측에서 당장 사실무근이라는 발표가 나왔다”면서도 그 부분까지 한일외교장관회담에서 거론할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이번 한일 외교장관회담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각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알려진 내달 2일 하루 전에 열린다.
강 장관은 고노 외무상과의 양자회담 외에도 내달 3일까지 방콕에서 일정을 소화하며 다수국 외교장관들을 만나 일본 규제조치의 부당함을 지적할 예정이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