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이버독도'·수협 '독도사이버' 개설…지급이자 일정액 기금 조성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한일 갈등이 재점화한 가운데 대구은행과 수협은행의 활발한 '독도' 활동이 눈길을 끈다.
이들 은행은 그 동안 온라인 전용인 독도지점을 개설, 독도 예·적금 상품을 출시한 뒤 지급이자의 일정액을 독도 공헌활동에 활용해 왔다. 고객들 역시 이자를 받으면서 독도 공헌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1석2조의 기회도 얻었다.
대구은행은 지난 2001년 8월15일 국내 금융회사 처음으로 사이버독도지점을 개설했다. 일본이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주장을 펼치자, 지리적으로 영업권 내에 독도(경상북도 울릉군)를 둔 은행으로서 독도에 대한 전국민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활동을 시작했다.
대구은행의 사이버독도지점은 독도 전용 예금상품 '독도예금', 적금상품 '독도적금'을 각각 1개씩 출시했다. 독도예금은 만기 1년 기준 기본금리가 연 1.61%이고, 독도적금은 연 1.63%다. 여기에다 두 상품은 비대면으로 가입할 때 금리 0.05%포인트가 더해지고, 독도아카데미 수료증 제시 등 조건을 충족하면 추가로 우대금리가 최대 0.25%포인트 가산되는 금리 구조를 갖는다.
지난달 말 기준 대구은행 사이버독도지점의 고객수는 36만명, 총 예수금은 2359억원이다. 대구은행은 고객들이 사이버독도지점 예금 상품에 가입할 때, 세후 지급이자의 1%를 독도기금으로 조성한다. 대구은행이 고객과 무관하게 따로 쌓는 기금이다. 이를 통해 매년 9000만원 가량을 독도 탐방 행사, 골든벨 행사, 경비대 위문 등 활동에 지원하고 있다. 독도박물관, 재단 등 기부에도 참여했다.
이는 수협은행도 비슷하다. 수협은행은 지난 2013년 3월1일 독도사이버지점을 개설했다.
수협은행의 독도사이버지점에선 '사랑해독도 자유적금', '사랑해독도 정기적금', '사랑해독도 정기예금' 등의 전용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중 '사랑해독도 정기예금'은 이자를 매달 혹은 만기에 받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월이자지급식을 선택하면 기본금리가 연 1.5%, 만기일시지급식을 선택하면 연 1.7%다. 여기에다 '사랑해독도 적금' 가입 등 조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가 최대 0.3%포인트 더해진다.
수협은행의 '독도사이버지점' 예수금은 8669억원이다. 수협은행도 해양수산부 산하 독도연구보전협회에 수협은행 부담으로 기부금을 출연한다. 이 역시 고객에 지급되는 이자의 일정액을 쌓는 식이다. 수협은행은 연간 1800만원, 총 4억원을 독도연구보전협회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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