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LG 감독 "이미 검증된 투수, 필승조 활약 기대"
[서울 잠실=뉴스핌] 김태훈 기자 = LG 트윈스에 합류한 송은범이 "좋은 결과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프로야구 구단 LG 트윈스는 지난 28일 한화 이글스 송은범(35)을 영입하고 신정락(32)을 한화 이글스에 내주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정우영이 빠진 상태에서 문광은 혼자 필승조를 맡기 힘들 것 같았다. 송은범의 경험을 높게 보고 트레이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LG 트윈스 송은범. [사진= LG 트윈스] |
이날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앞서 LG 유니폼을 입은 송은범은 "트레이드 발표 전 몇개의 구단과 트레이드 얘기가 있다는 걸 들었다. 야구하는 것은 어디나 똑같고, 선수들과 어색하고 그런건 없다"고 말했다.
송은범은 "LG는 상대하기 힘든 팀이었다. 그래서 순위권에 있지 않나 싶다. 한화 타자들에게 물어봐도 LG 불펜 투수들이 치기 힘든 공을 던진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LG 구단에 감사하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좋은 결과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마음이다. 팔이 떨어지도록 열심히 하겠다. 이틀 던지면 하루를 쉬는 것만 지켜주시면 된다. 3일 연투는 생각 좀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5년 FA(자유계약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송은범은 3년 동안 부진했지만, 지난해 투심 패스트볼을 장착하며 핵심 불펜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은 37경기에 출전해 3패1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5.14로 다소 부진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필승조로 기대된다. 떨어지는 볼을 던질 줄 알아서 땅볼 유도 능력이 좋다. 잠실구장이 넓으니 편하게 던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미 검증된 투수다. 올해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이 있지만, 환경이 바뀌면 달라질 수 있다. 빨리 적응해서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LG는 정우영이 어깨에 염증이 생겨 휴식을 취하게 되며 필승조가 약해졌다. 류중일 감독은 정우영에 대해 "이번 주까지는 완전히 쉬고 다음 주부터 캐치볼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