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美 연준, 10년 반만에 금리 내린다...글로벌 완화경쟁 신호탄

기사입력 : 2019년07월30일 15:18

최종수정 : 2019년07월30일 17:15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할 전망이다.

금융 시장은 지난 10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의회증언을 통해 "(많은 FOMC 위원이) 좀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구사할 근거가 강화됐다고 봤다"고 밝히는 등 금리 인하를 강력히 시사하자 이번 회의에서 인하를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2008년 12월 이후 첫 인하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8년 12월 이후 10년 반 만이 된다. 통화완화 정책은 3차 양적완화(2012년 9월~2014년 10월)가 마지막이다. 연준은 2015년 말부터 2018년까지 0~0.25%에서 금리를 9차례 인상해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범위를 2.25~2.50%까지 올려놨다.

연준의 예상 인하폭은 0.25%포인트다. 앞서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조치'를 강조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서 '0.5%포인트' 인하가 잠시 힘을 받았으나 이후 그가 '학문적 견해'라고 부인하면서 0.5%포인트 인하론은 힘을 잃게 됐다.

시카고상업거래소에(CME)에 따르면 연방기금 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에 나설 확률을 100%, 0.50%포인트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25.0%로 각각 가격에 반영해 둔 상태다.

◆ 추가 인하 시사 여부 관심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만큼 관심은 연준의 다음 행보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한 번에 그칠지, 아니면 본격적인 인하 국면에 돌입할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따라서 파월 의장이 31일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향후 정책과 관련해 어떤 이야기를 내놓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연준 내부에서는 이견이 존재한다. 미국 실업률이 7월 3.7%로 전달보다 0.1% 포인트 상승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약 50년 만에 최저치에 머물고 있고, 경제는 최소 1854년 이후 최장 기간의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금리를 내릴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있는 가하면, 무역전쟁 여파로 인한 기업투자의 감소를 언급하며 예방 차원에서 선제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일례로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이번 인하를 경기 악화를 방지하는 '보험적 인하'로 규정하고, 총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하지만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등은 금리 인하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코너스톤 매크로의 로베르토 펄리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준의 다음 행보와 이에 대한 연준의 소통 방식"이라며 "다만, 연준은 어떠한 경제적 임계점이 추가 금리 인하를 촉발할지에 관해서는 명확한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 전 세계 완화경쟁 시작되나

전문가들은 연준이 본격적인 통화완화 국면으로 돌입할 경우,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역시 금리 인하에 나서 전 세계 중앙은행간 완화 경쟁이 펼쳐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미 ECB는 지난 25일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오는 9월 금리인하를 시사했으며 양적완화(QE) 재개 가능성도 열어뒀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BOJ 내부에서는 통화정책을 추가로 완화할지, 아니면 현 기조를 유지할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BOJ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연준이 본격적인 완화 사이클로 접어들면 엔화 강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만큼 BOJ도 추가 완화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년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달러화 강세에 극도로 경계하고 있는 만큼 전 세계 중앙은행이 완화 경쟁에 돌입하면 정치적 긴장감은 커질 수 있다. 또 이에 따른 저금리 장기화는 '자산 버블' 등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되면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에 대한 신뢰에 금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화 완화를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반발해 파월 의장을 이사로 강등시키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금리 인하와 QE 재개를 거듭 압박해왔다.

앞서 JP모간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하면 "실수"라면서 "금리 인하 기대는 일정 부분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에 대한 압박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가 미국 경제를 부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bernard020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사진
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