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신규 상품 '톡보드' 순항 중
네이버, 분사 '네이버페이' 시장 안착 전망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포털업계 양대 업체인 카카오와 네이버의 실적 개선이 본격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양사 모두 최근 추진한 신규 비즈니스 관련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긍정적인 초반 성과를 거두는 등 신성장동력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비싼 가격에 대한 이슈는 제기될 수 있으나, 실적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전히 최고선호 종목(Top Pick)은 카카오"라고 이같이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카카오플랫폼 중심의 광고매출 증가가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고, 2분기 진행된 ‘톡보드’ 유료 베타테스트(CBT)가 기대 이상 성과를 기록함에 따라 3분기부터 오픈테스트(OBT)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광고부문의 매출증가는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광고 외에도 컨텐츠, 커머스 등의 매출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비용효율성 제고를 통해 마진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론적으로 수익성개선의 강도 측면에서 카카오가 네이버보다 우월하며, 신규비즈니스 역시 카카오가 네이버에 대비해 앞서 나가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최근 라인페이 등 신규 금융 사업에 대한 마케팅비 지출로 수익성 악화 이슈에 처한 바 있는 네이버에 대해서도 "라인페이 관련 포인트 지급 이벤트가 종료된 이후 일회성 비용 지급에 대한 우려는 사라진 듯하다"면서 "오는 11월 네이버페이를 분사한 후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하기로 했으며 5000억원의 투자유치도 발표했다. 1000만명 규모의 결제 트래픽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확률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최근 실적에 대해서도 "광고 등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치가 상승했다"면서 "2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광고매출 증가를 기록했고, 검색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17% 성장했고, 쇼핑 등 전 부문에 걸쳐 고른 성장을 이뤄내면서 향후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