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간 가격 상승 기조 꺾여
최근 강세 보인 반도체株 차익실현 가능성
“감산 확대로 수급 개선 당분간 지속”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반도체주 강세를 이끈 D램 가격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지만 메모리 수급 개선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고=유진투자증권] |
유진투자증권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D램 현물가격이 약세로 돌아서며 반등 모멘텀이 단기적으로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DDR4 8GB 제품의 지난주 종가가 3.64달러로 전주 대비 2.6% 하락한 것을 비롯해 DDR3 4GB도 전주 대비 1.7% 하락했다”며 “낸드(NAND) 현물가격 역시 제한된 거래량 속에 전주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강세를 보인 반도체 업종의 단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D램 현물가격이 지난 2주간 20% 넘게 상승했지만 거래량이 동반되지 않았고, 칩 업체들의 재고수준 또한 여전히 높다”며 “메모리 현물가격이 소폭 하락 반전했다는 점에서 최근 상승한 반도체 주식의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다만 메모리 업체들의 감산 확대와 하반기 PC와 서버 수요 증가에 따라 메모리 수급 개선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SK하이닉스가 M10의 D램 생산물량 일부는 이미지센터(CIS)로 전환하고, M15와 M16의 투자 축소 및 연기 계획을 밝혔다”며 “도쿄일렉트론도 올해 D램과 낸드 생산량이 각각 40%, 6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는 등 공급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수요 측면에선 내년 1월14일 서비스 종료를 앞둔 윈도우7이 하반기 수요 회복의 변수가 될 수 있다”며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업체들의 긍정적인 하반기 수요 가이던스 역시 서버 수요 확대 기대감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