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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vs 화웨이, 9월 폴더블폰 자존심 대결

기사입력 : 2019년07월25일 18:35

최종수정 : 2019년07월25일 18:35

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 결함 보완하고 출시 확정
메이트X도 준비 마무리...비슷한 시기 출시 예상
각 사 첫 폴더블폰...제품 완성도가 승패 가를 듯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스마트폰의 새로운 폼팩터 '폴더블폰'을 두고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맞붙게 됐다. 삼성전자는 오는 9월 갤럭시 폴드의 출시 일정을 확정했으며 화웨이 역시 같은달 메이트X를 내놓을 예정이다. 양사 모두 첫 폴더블폰을 선보이는 만큼 각 사의 기술력 건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완성도를 높여 9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갤럭시폴드의 신지 상하단에 보호캡을 새롭게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오는 9월 갤럭시 폴드를 글로벌에 순차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 4월 26일 미국에 출시된 이후 글로벌 각 국가에 출시됐어야 했지만 사전 리뷰에서 발견된 디스플레이 결함 등의 문제로 일정이 지연됐다. 이로 인해 출시는 예정보다 5개월가량 늦어졌다. 

삼성전자가 출시 일정을 발표하기까지 시장에서는 매달 '곧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갤럭시 폴드의 보완 여부에 촉각을 기울였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한 번 일정을 미룬 만큼 서둘러 출시하는 것보다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무게를 두고 3개월의 시간을 보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동안 논란이 됐던 갤럭시 폴드의 문제점을 보완했다. 우선 가장 크게 논란이 됐던 '화면 보호막'을 떼지 못하도록 했다. 앞선 리뷰에서는 이 보호막이 제품의 중요 부품임에도 마치 일반 보호필름인 것처럼 떼어낼 수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용 디스플레이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의 최상단 보호막을 베젤 아래까지 연장해 화면 전체를 덮었다. 화면 보호막이 디스플레이 부품으로 보이게 하는 동시에 임의로 제거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또 갤럭시 폴드 힌지 상하단에 보호 캡을 새롭게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했으며 디스플레이 뒷면에 새로운 메탈 층을 추가해 디스플레이를 더 잘 보호하도록 했다. 또한 힌지와 갤럭시 폴드 전·후면 본체 사이 틈을 최소화해 이물질이 유입될 수 없게 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55W 화웨이 슈퍼차지(HUAWEI SuperCharge)를 지원하는 45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사진=바이두]

빠른 성장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추격해 오고 있는 화웨이도 조만간 폴더블폰 출시, 삼성전자와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화웨이 역시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했으나 디스플레이 등에서 완성도를 높이지 못해 일정을 잡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 빈센트 펭 화웨이 수석부사장이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늦어도 9월 메이트X를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출시가 가시화 됐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다음달 출시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웹사이트에 메이트X로 추정되는 ‘TAH-AN00’ 제품이 네트워크 접속 라이선스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진 것이 근거가 됐다. 이에 다음달 열리는 화웨이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발표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X는 폴더블폰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접는 방향이 다르다. 갤럭시 폴드는 대화면을 안으로 접고(인폴딩), 메이트X는 밖으로 접는다(아웃폴딩). 메이트X는 접어도 화면이 바깥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접었든, 폈든 언제나 사용 가능하다. 대신 삼성전자는 반대편에 작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접어도 펼쳤을 때 사용하던 앱을 이어서 쓸 수 있도록 했다. 

관선은 완성도다. 두제품 모두 출시를 미루면서까지 제품을 보완한 만큼 각 사의 기술력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접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성 등에서도 선호도가 갈릴 전망이다. 

갤럭시 폴드는 접으면 4.6인치, 펼쳤을 때에는 7.3인치 대화면을 사용하게 된다. 사양은 램 12GB, 저장공간 512GB이며 카메라는 커버에 1개, 후면 3개, 전면 2개로 총 6개가 탑재됐다. 배터리는 4380mAh다. 한국 출시 제품은 5G 이동통신을 지원하며 배터리 용량이 4235mAh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미국 기준 1980달러이며 한국에서는 230만~24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메이트X는 펼쳤을 때 8인치 화면을 사용하게 되며 접었을 때에는 각각 6.4인치와 6.6인치 화면이 된다. 아웃폴딩 방식이라 카메라는 후면 3개만 탑재했다. 가격은 2600달러다. 무게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갤럭시 폴드는 263g, 메이트X는 295g로 전해진다.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X 사양 비교. [자료= 교보증권]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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