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25일 취임
검사장급 대거 용퇴로 조직구성 최우선 과제
이르면 이번주 내 고위간부 인사 단행
서울중앙지검장 배성범·법무부 검찰국장 이성윤 등 거론
윤석열 동기인 연수원 23기 출신들 검찰 요직 꿰찰 듯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신임 검찰총장이 취임하면서 조만간 단행될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 신임 총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대검에서 취임식을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윤 총장의 최우선 업무는 조직 구성이다. 법조계와 정치권 안팎에선 특히 검찰 조직 내 2인자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 인사 등을 좌우하는 법무부 검찰국장 등 검찰 요직에 윤 총장과 동기인 사법연수원 23기 출신 인사들이 지명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07.08 leehs@newspim.com |
서울중앙지검장 후보로는 최근 배성범(57·23기) 광주지검장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배 지검장은 윤 총장과 연수원 동기이면서 대학 1년 후배로 전국 여러 검찰청에서 특수부와 형사부 등을 두루 경험했다.
윤 총장의 또다른 동기인 이성윤(57·23기) 대검 반부패부장도 서울중앙지검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으나 법무부 검찰국장 자리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 부장은 경희대 출신 첫 검사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대학 후배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으로 근무하며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또 강남일(51·23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대검 차장검사로 윤 총장을 최근거리에서 보좌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윤 총장 지명 이후 검찰에 남은 윤 총장 선배 기수들의 거취도 관심사다. 현재 황철규(55·19기) 부산고검장과 김오수(57·20기) 법무부 차관, 노승권(54·21기) 사법연수원 부원장, 김영대(56·22기) 서울북부지검장, 김우현(52·22기) 인천지검장, 박균택(54·21기) 광주고검장과 양부남(58·22기) 의정부지검장, 이영주(52·22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8명이 남아있다.
이 가운데 황쳘구 부산고검장의 경우 사법연수원으로 자리를 옮기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의 경우 유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노승권 부원장 양부남 지검장 등은 고검장 승진 대상자로 거론된다.
전임 검사장들의 사퇴로 공석이 된 재경지검 검사장 자리를 누가 맡을지도 관심이 크다. 당초 서울중앙지검장 후보로 지목된 인물 중 한 명인 조남관(54·24기) 대검 과학수사부장은 서울동부지검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장 자리에는 여환섭(51·24기) 청주지검장과 문찬석(58·24기)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총장 지명 직후 서울중앙지검장 후보 1순위로 꼽혔던 윤대진(55·25기) 법무부 검찰국장의 경우 대전지검장 후보로 거론된다. 윤 국장은 인사 청문 과정에서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비리와 관련, 변호사 소개 등 논란이 일면서 새 총장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서울중앙지검장 후보자 논의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 검사장 승진 대상자에 대한 관심도 주목된다. 다만 이번 검사장 승진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법무부는 연수원 27기까지 인사검증동의서를 제출받은 바 있다. 이 가운데 한동훈(46)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와 주영환(49) 대검 대변인, 심재철(50) 법무부 대변인 등이 유력한 승진 대상자로 지목되고 있다.
윤 총장은 이르면 임기시작 직후인 이번주 내에 검사장급 인선을 마무리하고 내달 초에는 차장·부장검사급 중간 간부와 평검사 인사를 순차적으로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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