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가 높은 폭염 대비에 딱 맞는 시설로 시민호응 높아
10월까지 시범 운영 후 반응 좋으면 내년에 확대 설치할 예정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24일 오후 1시쯤 경기 시흥시 대중교통과 버스 팀에서 시범 운영하는 에어 송풍기가 설치된 시청역 버스 승강장 현장을 찾았다.
시흥시 시청역 버스 승강장에서 한 주민이 에어 송풍기를 작동시키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승봉 기자] |
시청역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한 시민은 에어 송풍기를 틀어보니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궂은 날씨에 땀도 나고 몸도 끈적거려 기분도 좋지 않았는데 에어 송풍기 버튼을 누르니 위에서 바람이 나와 시원하게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며 "폭염 그늘 막은 들어 봤는데 버스 정류장에서 선풍기 바람이 나오는 것은 처음 본다. 이런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만들어서 이번 더위를 잘 이기게 도와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신동섭 시흥시 대중교통과 버스팀 주무관은 "올해 처음으로 시흥시 지역 내 환승 버스 승강장을 주 대상으로 14개소 120대의 에어 송풍기를 설치했다"며 "7월부터 10월까지 시범 운영 후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는 예산을 더 확보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폭염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성 시 소통협력관은 "임병택 시장의 시정 중심에 항상 시민이 먼저라는 생각이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지난 23일에는 폭염 대비 시설들에 대해 현장 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다"며 “이번 폭염은 지난해 보다 기온은 높지 않지만 습도가 너무 높아서 시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이번 에어 송풍기 시설을 시범 운영하게 됐다"고 전했다.
에어 송풍기는 버튼을 한번 누르면 5분간 위에 설치된 송풍구에서 바람이 나온다. 또한 바람세기는 선풍기를 기준으로 상 정도의 바람이 나왔다.
시청역 날씨는 오후 1시 기준 27℃(기상청 확인)에 구름이 많이 꼈지만 습도는 85%로 불쾌지수가 상당히 높은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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