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거위조’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원 “금감원에서 원본자료 내라고 한 적 없다”

기사입력 : 2019년07월23일 12:46

최종수정 : 2019년07월23일 12:46

분식회계 수사 앞두고 위조 증거 제출하고 증거 인멸 지시한 혐의
삼성 임직원들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법리 다툼할 듯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조사가 시작되자 허위 자료를 제출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원이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소병석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증거위조 및 증거인멸 혐의 등을 받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양모 상무를 비롯해 삼성전자 김 모·박 모·이 모 부사장 등 삼성그룹 임직원 8명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피고인들은 첫 재판 때와 마찬가지로 “대체로 사실관계는 다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양 상무 측은 “금감원에서 정확히 어떤 문서를 제출하란 말 없이 관련된 자료를 요청해서 편집한 것뿐인데 이것이 거짓 자료 제출인지 모르겠다”며 “증거위조의 고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소사실 중 ‘타인의 형사사건에 관한 증거인멸’ 부분이 있는데 분식회계라고 막연하게만 설명돼 있다”며 “기소된 지 2달이 지났으나 아직도 특정되지 않아 법리적으로 공소사실에 대한 인부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검찰은 “특정이 안 됐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현재 분식회계 혐의를 수사 하고 있고 수사 내용에 따라 구체적으로 특정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검찰의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수사가 시작되자 회계자료 등이 담긴 서버를 마룻바닥에 묻은 혐의를 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소속 대리 안모 씨 측은 “메인서버 저장 데이터를 삭제한 사실은 있으나 백업서버는 관여하지 않았다”며 “사업지원TF 김모 부사장이 긴급체포된 상황에서 자신의 죄책을 면하기 위해 안 씨의 책임으로 돌린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일부 피고인들이 아직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밝히지 않은 만큼 사건을 당장 병합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 시작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회계자료와 내부 보고서 등이 조직적으로 은폐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자 8명을 구속 기소했다. 현재 검찰은 본류인 분식회계 수사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다음 재판은 내달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