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아차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
상반기 중국 시장 16% 감소..북미 유럽 등 증가세와 대비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기아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단기적 전략을 과감히 탈피해 판매·마케팅 등 브랜드 전략을 재정립하기로 했다.
현재의 위기를 자율주행자동차 등 미래 자동차 시장을 이끌어갈 재도약의 시간으로 삼아 중국 시장을 ‘테스트베드’로 노리겠다는 것이다.
조우정 기아차 재경본부장 전무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수는 신차 효과를 통해 개선할 수 있고, 올해 상반기 손해를 만회할 수 있는데, 문제는 중국”이라고 말했다.
조 전무는 “현재까지 중국 경제성장률을 포함해서 수요부분이 작년 이어서 부진 중이다. 큰 영향이 있다”면서 “반성하자면 지금까지 중국시장은 단기적인 목표에 따라가고 거기에 부응하려고하다보니 전체적인 중장기적인 길을 놓치고 있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2분기 △매출액 14조5066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 △경상이익 65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각각 51.3%, 47.5% 늘었다.
2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26조 9,510억원(1.2%↑) △영업이익 1조1277억원(71.3%↑) △경상이익 1조6004억원(67.0%↑) △당기순이익 1조1545억원(51.1%↑)을 기록했다.(IFRS 연결기준)
상반기 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한 14만4472대 판매에 머물렀다. 전 세계 판매량이 증가한 반면, 중국 시장에서만 주저앉은 것이다.
중국을 제외한 △북미 전년 상반기 대비 2.3% 증가한 38만3192대 △유럽 1.0% 증가한 27만391대 △러시아,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아시아 등 기타 2.7% 증가한 31만1704대 판매를 기록했다.
조 전무는 “궁극적으로 ‘판매 ABC’를 지킬수 있는 브랜드 전략. 이를 통해 글로벌 기아차가 현재 지금 자동차 산업의 큰 변화에서 기회로 삼고자 리딩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빌리티 자율주행 시대에서 리딩 역할을 하는 출발선상으로 다양한 욕구를 받아들이면서도 차별화하는 브랜드 전략을 재정립하고 그에 따른 상품 전략 전개 예정”이라며 “중국시장이 우리 그런 노력의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전무는 “출발점은 브랜드 전략 재수립하고 딜러 수익성을 개선시키고 판매력을 보강시키는 핵심을 건드리려고 하고 있다”면서 “향후 경우에 따라 3년까지도 우리는 물량이나 손익에 큰 욕심을 내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 시장에서 답을 찾겠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급과 관련, 조우종 전무는 “내부적으로 배터리 공급에 관해서는 국내업체, 중국 배터리 업체와의 관계가 여러가지로 얘기되고 있다”면서도 “공식적으로 물량을 확보한다는 확정적인 답변을 드릴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전망이나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드릴만한 내용이 없다”고 했다.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