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 이주 지연으로 공기 15개월 늦춰져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토지보상 등으로 지연됐던 대전 홍도과선교 개량(지하화)공사가 본궤도에 오른다.
대전시는 홍도과선교 개량공사의 발목을 잡아왔던 공사용지 확보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2021년 5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한다고 23일 밝혔다.
홍도과선교 개량공사는 지하차도 구간 중 홍도동측에는 기존 하수암거(2.5×2×2련)를 이설한 후 공사를 해야 하지만 이설구간의 건축물 철거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공사 완료시기를 정할 수 없었다.
지난 5월 8일 토지 및 건축물 보상이 완료됐지만 소유자가 이주하지 않아 법원에 명도단행가처분신청 등 소송을 진행하면서 결과를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전 홍도과선교 교량이 철거되고 있다. [사진=대전시청] |
시는 건물주와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해 오는 8월 15일까지 자진철거하기로 협조하면서 지하차도 개통시기를 정할 수 있게 됐다.
시는 당초 준공 시기를 내년 2월2일로 계획했지만 협의과정이 지연됨에 따라 2021년 5월에 공사를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홍도과선교에 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공사를 진행하면서 올해 말 개통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를 조성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홍도과선교는 대전을 가로지르는 경부선을 통과하기 위해 1984년 지어졌다. 대전의 동-서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며 도시발전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시설노후에 따른 위험도 증가, 고가도로 특성상 소음과다 등의 문제로 대전시는 지난 2017년 7월 20일부터 홍도과선교 지하화공사를 진행 중이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