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산물 수출 증가세
1위 수입국 日수출 5.7%↓
참치 수출액 감소 요인
김 물량은 오히려 늘어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전체 수출이 증가한데 반해, 최대 수출국인 일본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일 간 갈등이나 일본의 수입수산물 검사 강화로 인한 영향보단 참치 수입선의 다변화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23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2019년 1월~6월 주요 국가별 수산물 수출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미국·베트남·대만·이탈리아·캐나다 등 주요 국가별 수산물의 총 수출액은 12억6896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6.3% 증가했다. 이는 7485만5000달러가 늘어난 수준이다.
총 물량도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7.7%(5만3211톤) 늘어난 35만4433톤으로 집계됐다.
반면 1등 수입국인 일본 수출은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일본 수출은 3억5444만7000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5.7% 줄었다. 이는 2158만7000달러가 감소한 수준이다.
일본 수출 물량도 9.6%(6730톤) 감소한 6만3707톤에 그쳤다.
수산물 시장 [뉴스핌DB] |
수출 2위 대상국인 중국의 경우는 45.4% 급증한 27만3752000달러를 차지했다. 물량도 58.3%(2만5430톤) 늘어난 69067톤을 기록했다.
수출 2위 대상국인 미국은 5.3% 증가한 1억5013만5000달러로 집계됐다.
일본 수출의 감소요인은 참치 수출액이 21.8% 줄어든 탓이다. 김 물량은 0.5% 늘어난 반면 김 수출액은 5.6% 줄었다.
일본 수출 감소와 관련해 해수부 관계자는 “한일 간 갈등이나 일본의 수입수산물 검사 강화로 인한 영향은 아니다”며 “일본이 참치 수입선을 다변화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분쟁 판결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풀이된 한국산 넙치 등 한국산 수입검사 강화 품목의 경우도 “일본의 수입수산물 검사 강화의 영향은 크게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상반기 넙치(광어) 수출은 822톤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0% 증가했다. 단 수출액은 16.3% 감소한 915만6000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업체 관계자는 “지난 6월 1일 일본의 수산물 수입검사 강화 조치와 관련해 아직까지 수산식품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만큼, 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가동 중이다.
지난 22일 서울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에서 열린 민·관 합동 대책회의에서는 참치, 김, 굴, 전복 등 주요 품목 수출업체와 수협중앙회, aT, 한국수산회, 한국수산무역협회 등이 참석해 일본의 수입수산물 검사 강화에 따른 수산물 수출현황을 점검한 바 있다.
김성희 해수부 수출가공진흥과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수산식품 수출액은 23억800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며 “올 상반기에도 중국(45.4%)과 베트남(40.6%)의 수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2억7000달러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수출업체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수출정책에 반영하고, 아세안과 미주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등 올해 수산식품 수출 목표액 25억 달러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년 상반기 수산물 수출 실적 [출처=해양수산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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