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잡아라..가격 낮추고 젊은 감각 선보여
신설 뷰티 부문 2~3년내 500억원 매출 '목표'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고객 연령대도 함께 높아졌다. 1020세대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탈바꿈 하기 위해 내년 봄 뷰티 부문을 정식으로 론칭하고 판매 채널도 지금과는 다르게 운영할 계획이다.”
패션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는 22일 서울 성동구에서 리뉴얼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롭게 개편한 컬렉션을 공개했다. 브랜드 출범 16년만의 첫 브랜드 리뉴얼이며 크리에이티브로 정구호가 참여해 관심이 더욱 쏠렸다.
정구호 부사장은 지난 1월 제이에스티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됐다. 그는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젊고 현대적인 감성으로 교체하고 ‘조엘 컬렉션’을 선보였다.
정구호 부사장 [사진=최주은 기자] |
제이에스티나는 2003년 브랜드 론칭 당시부터 지난해까지 이탈리아의 공주이자 불가리아 왕비였던 ‘조반나’를 브랜드 인물로 채택했다. 이번 리뉴얼에서는 실존 인물이 아닌 가상 인물인 ‘조엘’을 브랜드 얼굴로 삼았다.
변화에 맞춰 브랜드 로고도 바꿨다. 귀족적인 색상인 보라색에서 분홍색을 브랜드 색상으로 정했다. 글씨체는 절제되고 현대적인 느낌으로 바꾸고 티아라 모양도 이전보다 단순화했다.
제품 리뉴얼은 브랜드 핵심 상품군인 쥬얼리와 핸드백 전반에 걸쳐 진행했다.
쥬얼리는 도시의 야경처럼 아름다운 빛을 담은 여성적인 분위기의 ‘조엘 티아라’, 트렌디한 감성이 돋보이는 ‘네온 티아라’, 스타일링에 재미를 더해줄 수 있는 키치한 아이템인 ‘키치 조엘 시리즈’ 등 총 3가지 스타일로 선보인다. 특히 조엘 티아라는 새롭게 바뀐 티아라 모양에 포인트 스톤 장식을 더해 개성을 살렸다.
핸드백 [사진=최주은 기자] |
핸드백 라인은 스퀘어 숄더백 스타일에 신규 이니셜 ‘J’에서 영감을 받은 장식이 특징이다. 소가죽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은 물론 긁힘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다. 소가죽 소재와 선명한 색상을 적용한 ‘조엘 클래식’과 가죽 퀼팅과 체인 끈의 조화가 돋보이는 ‘조엘 퀼팅’ 등 2가지 라인으로 구성됐다.
유통 채널은 백화점에서 철수하고 온라인을 강화한다. 기존의 백화점에서 온라인 쇼핑몰과 면세점, 아웃렛 매장으로 전환한다. 10대부터 20대 후반의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했다. 기존 40만원대였던 소가죽 핸드백을 28만8000원으로 낮췄으며 소재에 따라 10만원대의 제품도 찾아볼 수 있다.
이번 리뉴얼의 가장 핵심은 뷰티 부문이다. 제이에스티나는 뷰티 부문을 신설해 내년 봄 H&B 스토어와 플래그십 스토어를 중심으로 제품을 내놓는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의 ‘헤라’를 기획했던 황보윤경 이사를 기획 총괄로 영입, 뷰티 부문 기획을 맡겼다. 앞서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경리단길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바 있다.
코스메틱은 젊은 층의 빠른 변화에 맞추기 위해 ‘색조’ 중심으로 라인을 완성했다. 특히 립스틱의 경우 조금 쓰다 버려지는 것을 줄이기 위해 '2g' 작은 사이즈를 채택했다. 한 가지 제품을 제외하고 모두 제조사 코스맥스와 협업했다. 이중 ‘비타민C 바’는 제이에스티나에서 최초로 출시되는 제품이다. 자기 전 바르면 피부 재생을 도와주는 제품으로 비타민C 성분이 함유됐다.
뷰티 제품 [사진=최주은 기자] |
정 부사장은 “뷰티 라인의 경우 2~3년 내 매출 500억원을 달성을 예상한다. 브랜드 전체의 경우 향후 10년내 1조원의 매출을 내야한다”며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브랜드로 재도약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에스티나는 최근 실적 하락세를 겪고 있다. 매출은 지난 2016년 1703억원에서 2017년 1399억원, 2018년 1274억원으로 지속 하락 추세다. 특히 영업손실은 2017년 4828만원에서 지난해 8억5646만원까지 늘어났다.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