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6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2015년=100)가 전년동월 대비 0.6% 상승해 30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상승폭은 최근 2년새 가장 작았다.
일본 총무성은 19일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본의 6월 CPI가 101.6을 기록해 전년동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달 상승율(0.8%)에 비해 축소됐다. 2017년 7월(0.5%)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6월부터 대형통신사가 통신료를 인하한 영향이 컸다. 휴대전화의 통신료가 전년 동월비 5.8% 하락했다. 대형 통신사인 NTT도코모와 KDDI는 6월부터 최대 40% 저렴한 새 요금제를 시작했다. 다만 통신료가 40% 하락한 것은 일부 이용자만으로, 전체 평균으로는 약 5%가 하락했다.
유가 약세도 영향을 미쳤다. 가솔린은 2.7% 하락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전기료나 가스요금은 전년동월대비 높은 수준이지만, 상승폭이 축소됐다.
가정용 내구재는 가격 인상 요인이 됐다. 룸에어콘은 6.3% 상승했다. 총무성은 "물가는 계속해서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이른바 '근원-근원' CPI는 101.5으로 전년동월비 0.5% 상승했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종합 CPI는 101.6로 같은 기간 0.7% 상승했다.
종합 물가지수(좌), 근원 물가지수(중), 근원-근원 물가지수(우) 추이 [자료=일본 총무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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