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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의 버디&보기] 매킬로이 쿼드러플 보기, 듀발 옥튜플 보기

기사입력 : 2019년07월18일 22:20

최종수정 : 2019년07월18일 22:23

브리티시오픈 첫날 ‘하이 스코어’ 속출…깊은 러프, 촘촘한 OB 말뚝 탓
매킬로이, 첫 홀에서 OB 내고 8타 기록…듀발은 7번홀에서 잘못된 볼 친 끝에 무려 13타 ‘악몽’
김시우·안병훈, 언더파 행진 중…임성재는 이븐파, 강성훈은 3오버파로 1라운드 마쳐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쿼드러플 보기, 옥튜플 보기….

평소 듣기 힘든 용어들이 제148회 브리티시오픈 첫날 초반부터 나왔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1라운드를 시작하자마자 충격적인 스코어를 내며 골프팬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올시즌 남자골프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은 18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GC(파71)에서 시작됐다.

로리 매킬로이가 2019브리티시오픈 첫 날 첫 홀에서 아이언샷이 왼쪽으로 크게 휘자 실망스런 제스처를 하고 있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캡처]

대회 초반 세계 골프계를 놀라게 한 선수는 북아일랜드 출신의 우승 후보 로리 매킬로이다. 큰 박수를 두 번이나 받고 1번홀(길이 421야드) 티잉구역에 오른 매킬로이는 그러나 곧바로 그를 응원하는 갤러리들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아이언 티샷을 한 것이 훅이 나며 왼쪽 깊은 러프로 갔다. 잠정구 역시 왼쪽 러프로 갔다.

로열 포트러시GC는 여느 링크스 코스와 달리 OB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1,2,4,18번홀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미국PGA투어 홈페이지에서는 대회 개막전 ‘OB를 조심해야 한다’는 기사까지 실었다.

1번홀은 양 옆이 OB다. 특히 매킬로이의 볼이 나간 왼쪽은 ‘인터널 OB’다. 이는 홀과 홀 사이에 설치된 OB를 말한다. 메이저대회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코스 셋업이다. 오픈 대회에서는 가능한 한 홀과 홀 사이에는 OB를 두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매킬로이는 운이 없었다. 골프 전문가들 중에도 올해 로열 포트러시GC의 코스 셋업에 대해 이의를 다는 사람이 있다.

원구가 OB인 것을 확인한 매킬로이는 인플레이볼이 된 잠정구를 러프에서 쳤으나(4타째) 그린 왼편 깊은 러프에 다시 빠졌다. 도저히 칠 수 없는 라이여서 언플레이어블 볼(1벌타)을 선언했다. 드롭 후 여섯 번만에 볼을 그린에 올렸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약 1.5m. 그 트리플 보기 퍼트마저 홀을 외면했다.

그는 16세 때이던 2005년 이 코스에서 61타를 쳤다. 당시 첫 홀에서는 1.5m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빗나갔다. 그러나 올해는 같은 거리에서 트리플 보기 퍼트를 한 것이 홀을 외면했다.

매킬로이가 첫 홀에서 예상밖의 쿼드러플 보기(4오버파 8타)를 하자 그의 이 대회 우승 확률은 대회전 8-1에서 29-1로 급전직하했다. 세상의 평가, 골퍼들의 인심은 야박했다.

쿼드러플 보기는 그의 메이저대회 첫 홀 최악 스코어 타이다. 그는 메이저대회에서 4승을 기록중이다.
일부에서는 2016년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때 어니 엘스를 떠올린다. 엘스는 당시 첫 날 오거스타 내셔널GC 1번홀(파4) 그린에 세 번만에 오른 후 홀까지 약 60cm 거리에서 6퍼트를 하며 5오버파 9타를 기록했다.

매킬로이는 2번홀(파5)에서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더니 3번홀(177야드)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7,9번홀에서 버디로 만회한 끝에 3오버파 39타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시간 오후 10시15분 현재 그는 13번홀까지 3오버파를 기록중이다.

매킬로이의 ‘빅 넘버’에 가렸으나 2001년 챔피언이자 한 때 세계랭킹 1위였던 데이비드 듀발(47)의 전반 스코어도 화제가 됐다.

5번홀(파4)에서 8타로 쿼드러플 보기를 한 듀발은 7번홀(파5·길이592야드)에서는 무려 8오버파 13타를 쳤다. 이름도 생소한 ‘옥튜플(Octuple) 보기’다. 당초엔 15타를 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13타로 수정됐다. 그 안에는 그가 잘못된 볼을 플레이해 2벌타를 받은 것도 포함됐다. 전반을 12오버파 48타로 마친 그는 후반 첫 두 홀을 ‘보기-보기’로 장식하며 ‘하이 스코어’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15번홀까지 15오버파다.

매킬로이, 듀발 외에도 일본의 이마히라 슈고가 4번홀(파4)에서 쿼드러플 보기인 ‘8’자를 그렸다. 한 홀 스코어 8은 눈사람처럼 생겼다고 하여 ‘스노 맨’이라고도 부른다. 이마히라는 지난해 일본골프투어(JGTO) 상금왕이다. 올해도 JGTO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아노 그리요는 5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7타)를 했지만, 13번홀(길이 194야드)에서는 이 대회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롤러코스터를 탄 그리요는 2오버파 73타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그와 같은 조로 플레이한 강성훈은 3오버파 74타를 쳤다.

8명의 한국 선수 가운데 김시우는 12번홀까지 2언더파, 안병훈은 8번홀까지 1언더파로 선전중이다. 임성재는 이븐파 71타의 중상위권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아일랜드의 셰인 로리는 4언더파 67타로 경기를 마쳐 현재 리더보드 맨 위에 자리잡았다.

◆한 홀 오버파 스코어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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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파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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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기
+2      더블(double) 보기
+3      트리플(triple) 보기
+4      쿼드러플(quardruple) 보기
+5      퀸튜플(quintuple) 보기
+6      섹스튜플(sextuple) 보기
+7      셉튜플(septuple) 보기
+8      옥튜플(octuple) 보기
+9      노뉴플(nonuple) 보기
+10    데큐플(decuple)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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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세계랭킹 1위 데이비드 듀발이 올해 브리티시오픈 첫날 티샷이 빗나가자 볼 향방을 가리키고 있다.  듀발은 7번홀(파5)에서 8오버파 13타를 기록했다. [사진=R&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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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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