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지난 2월 스페인 북한 대사관을 습격한 혐의로 미국 사법당국에 의해 구속기소됐던 반북 단체 ‘자유조선’ 회원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이 보석으로 석방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130만 달러 보석금 납부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방법원은 크리스토퍼 안을 16일 석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젠블루스 판사는 보석 허가 당시 판결문에서 "북한 정부가 크리스토퍼 안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분명히 (북한) 독재정권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 앞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에 찍인 크리스토퍼 안 [사진=로이터 뉴스핌] |
크리스토퍼 안은 법원의 조건부 석방 명령에 따라 가택 연금 상태로 지내야한다. 병원 치료, 교회 예배때만 외출이 허용되며 도주 방지를 위해 발목 감시장치를 차고 있어야 한다.
미 해병대 출신인 크리스토퍼 안은 지난 2017년 암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구출할 때 안내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월 에이드리언 홍 등과 함께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침입, 직원을 감금하고 컴퓨터와 이동식 저장장치(USB), 휴대전화 등을 훔친 혐의로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체포돼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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