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 국제금융시장 안정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6월 이후 미중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 회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한국은행이 분석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주요국 주가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중국은 미중 무역협상 재개 및 경기부양 기대감 영향을 받았다.
6월 1일부터 7월 8일까지 MSCI선진국지수는 7.3%, 신흥국지수는 4.8% 각각 올랐다. 전월 미중 무역갈등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가 반등한 것이다.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8.0%,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2%, 우리나라 코스피는 1.1%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서울 중구 한국은행. 2019.03.29 alwaysame@newspim.com |
주요국 국고채 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5월 말부터 7월 8일까지 10년물 기준 미국 (2.12%→2.05%) 영국(0.89%→0.72%) 중국(3.30%→3.19%) 브라질(7.96%→7.25%) 등 금리가 내렸고, 우리나라 역시 1.67%에서 1.53%으로 0.14%포인트(p) 내렸다.
미국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와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가능성 등으로 하락했고, 다른 신흥국들도 이에 동조화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6월 미국 고용지표 등이 예상보다 양호하면서 7월들어 하락폭이 축소한 상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인도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이 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남아공 인도네시아 등도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인덱스는 완화적인 FOMC 및 양호한 고용지표가 엇갈리면서, 6월 1일~7월 8일 중 0.4%하락해 소폭 약세를 보였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불확실성 증대 및 영란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으로 0.9% 절하했다.
신흥국 통화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중국 위안화는 인민은행의 안정화 노력 등에 힘입어 0.5% 절상됐다.
달러/원 환율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7월 들어 국내 수출지표 부진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 달러/원 환율은 5월 1190.9원에서 7월 8일 1182.0원으로 0.8%하락(원화 절상)했다.
6월중 달러/원 환율 변동률은 0.32%로 전월(0.30%)에 비해 소폭 확대됐다. 달러/원 스왑레이트는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상승했고, 통화스왑금리는 국고채 금리와 연동돼 하락했다.
국내 은행간 시장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78억6000만달러로 전월(266억20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6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채권자금을 중심으로 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6월 채권자금은 45억6000만달러, 주식자금은 2억2000만달러씩 각각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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