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미국 뉴욕주의 7월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크게 악화된 뉴욕주 제조업 경기가 다시 확장세를 회복한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7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4.3으로 전월 대비 12.9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문가들은 0.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6월 급격하게 나빠졌던 지표가 강하게 반등하며 경기 모멘텀 상실에 대한 우려를 일정 부분 완화했다. 지난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26.4포인트 급락한 마이너스(-)8.6을 기록하며 지난 2016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뉴욕 연은은 보고서에서 "뉴욕주 제조업 기업들의 7월 사업 활동이 완만하게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미국 전역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보다 먼저 발표되는 지표로, 제조업 경기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로 이용된다.
지표가 '0' 이상이면 제조업 경기 확장을, '0' 이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다만 하위 지표는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7월 신규 수주지수는 -1.5로, 전월 -12에서 상승했으나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렀다. 출하지수도 7.2로 하락했다.
수주잔고는 두달 연속 하락했고 재고도 감소했다. 고용지수는 -9.6으로 2016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BMO캐피털마켓의 존 힐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경제 활동이 붕괴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줄 만큼 양호하지만 세부 항목이 다소 엇갈린 결과"라고 평가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어 지수 추이 [차트=뉴욕연방준비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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