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북한과 미국 간 대화에서 북한통 실무자로 활약했던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가 인도네시아 대사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미국 백악관 1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 대사를 인도네시아 대사에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왼쪽)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지난 3월 1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재계 지도자들과 회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백악관은 김 대사가 국무부가 외교관에서 부여하는 최고위직인 경력대사(Career Ambassador) 다음의 고위 외교관(SFS: Senior Foreign Service)인 경력공사(Career Minister)로서 필리핀 대사 역할을 해왔다며, 주한 대사, 6자회담 수석대표, 한국과장, 대북정책특별대표,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등을 지낸 경력을 소개했다.
또한 펜실베이니아대와 로욜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런던정경대(LSE)에서도 석사 학위를 받은 김 대사가 한국어와 일어에도 능통하다고 소개했다.
김 대사는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판문점에서 진행된 실무협상에 투입됐으며, 올해 2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도 의제조율 등 실무협상을 주도했다.
지난 2008년엔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로 북한과의 협상을 전담했으며, 2011년부터 3년 간 주한 미국 대사를 지내다 2014년부터 미 국무부에서 북핵 협상 실무를 총괄하는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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