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가공 향토기업 ㈜신화에 갑질한 사례 설명
“정동영 민평당 대표 등 피해상황 직접 확인했다”
[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전주시의회 최명철 의원은 11일 시의회 5분 발언을 통해 롯데의 지역업체에 대한 갑질 사례를 동영상으로 보여주며 “전주 종합경기장을 롯데에 절대 내줄 수 없다“고 또다시 강조했다.
최 의원은 “지난달 27일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 지도부와 함께 롯데의 갑질로 인해 죽어가는 향토기업인 ㈜신화를 방문해 그 신음소리를 들었다”며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소개했다.
롯데의 전주종합경기장 개발계획 상상도 [사진=전주시청] |
최 의원에 따르면 축산물 가공업체인 ㈜신화는 2009년 이후 연매출 600억원이 넘으며 전라북도 브랜드 인증 등 우량 중소기업으로 성장하자 2012년 롯데로부터 사업제안이 들어와 그해 7월부터 롯데마트에 삼겹살 등 축산물을 납품했다.
그러나 ㈜신화는 롯데와 거래가 시작되면서 납품단가 후려치기, 물류비 떠넘기기 등으로 누적된 적자가 법원의 회계감사 결과 입증된 금액만 해도 109억원이었다.
공정거래조정원은 2015년 11월 ‘롯데는 신화에게 48억1700만원을 지급하라’고 조정판결했으나 롯데가 거부하자 조정원에서 불공정거래 위반으로 공정위원회에 제소했다.
그후 롯데는 대형로펌인 김앤장을 비롯 3군데를 선임해 힘없는 ㈜신화를 파산직전으로 몰아갔다는 게 최 의원의 설명이다. 146명이던 직원도 20여 명만 남았다.
최 의원은 “이러한 사정을 모 방송에서 취재하자 롯데는 10억원을 제시하며 회유했으나 신화는 이를 거절하고 4년 동안 눈물겨운 투쟁을 하고 있다”며 “악덕기업 롯데로 인해 결국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의원은 “우리 향토기업을 짓밟은 롯데에게 종합경기장을 절대로 특혜를 주며 내줄 수 없다”며 “롯데백화점이 종합경기장으로 들어오면 전주시 상권은 초토화된다는 것을 김승수 시장과 전주시민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