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 특강
“일본, 협력 대상이지 배척 대상 아냐”
“과거 연결해 미래가는 것 막아선 안돼”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일본에 경제 보복을 하기 시작하면 IMF 이상 가는 대혼란이 온다”며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안된다. 그건 나라를 운영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 특강에서 “일본 경제 규모가 우리의 3배가 넘는다. 일본은 협력 대상이지 배척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 특강에서 청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7.10 q2kim@newspim.com |
홍 전 대표는 이어 “구한말에 위정척사 운동 하는 것도 아니고 항일운동 이야기가 왜 나오느냐”며 “국제 경제학 서문이라도 읽어 보고 이런 소리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나도 일제시대 때 아버지가 일본에 징용 끌려갔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왔다. 나도 유족보상 청구권이 있다”면서 “그러나 나는 일본에 보상을 청구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인간생체실험 부대인 일본관동군731부대와 난징대학살 사건에도 관계를 회복한 중일 관계를 언급하며 한일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일본이 30만명을 한순간에 학살했어도 중국은 돈 한푼 안 받고 깨끗하게 일본과 화해했다. 서로 앞으로 잘하자고 했다”면서 “1965년 한일협정 때 받은 3억 달러가 우리가 경제대국이 된 기반이었다. 이제는 국제 관계를 개인 감정을 앞세워 다룰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이 좌파 정권 중심에 있는 사람들의 아버지들은 일제시대 때 뭘 했냐. 일본 순사하고 헌병하고 작위 받았다. 그게 좌파정권의 부모 세대”라며 “그런데 어떻게 그런 사람들이 친일청산에 앞장설 수가 있나. 자기 아버지부터 청산해야된다”고 일갈했다.
홍 전 대표는 “과거와 연결시켜 미래까지 가는 것을 막아서는 안되고 방해해서도 안된다”며 “과거의 아픈 역사는 우리가 기억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하는 것이지 미래와 연결시켜선 안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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