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최헌규의 금일중국] 성장후퇴 가속, 무역전쟁 암초 만난 중국경제 어디로 가나

기사입력 : 2019년07월10일 15:33

최종수정 : 2019년07월11일 17:15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무역전쟁으로 중국경제가 점점 짙은 불확실성으로 빠져들고 있다. 하반기 성장 가도 도처에 빨간불이 켜졌고, 작년 7월부터 시작된 미국 관세 공격의 영향이 무역활동에 본격 작용하면서 상반기 성장률이 크게 위축됐다. 성장률 지표는 정부 목표치인 6%~6.5% 구간을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나 경기 앞날에 대한 우려로 투자와 소비 활동이 얼어붙고 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충격 여파로 하반기 들어 경제 성장 후퇴 압력이 한층 고조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하반기에는 투자와 수출 소비 성장의 삼두마차가 모두 위축되면서 성장률 6%대 사수가 어려울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7월 15일 발표될 올 2분기 GDP 성장률도 6.2%까지 후퇴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관세인상분이 수출입에 본격 타격을 주기 시작했고 위안화의 장기적인 하락 압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 상하이재경대학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2019년 한해 중국 GDP 성장률은 수정치 기준으로 6.1%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비와 투자 증가율도 각각 8.0%, 5.7%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다. 또 미국과의 무역전쟁 여파로 수출증가율은 1.6%, 수입증가율은 0.9%로 떨어지고, 위안화 환율은 6.85~6.95위안 구간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전쟁에도 성장률 6% 사수 문제없어

국가정보센터 수석애널리스트 주바오량(祝寶良)은 미·중 무역마찰과 세계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중국 수출이 계속 감소하고 경기하강 압력도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중무역 마찰, 특히 관세 전쟁에 따른 영향으로 15일 발표될 올해 2분기 GDP 예상 성장률은 6.1%가 유력하다고 전망하고 올 한해 전체 GDP 성장률도 6.2%로 뚝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경제는 하반기에 한층 속도를 낼 경기부양으로 돌파구를 모색해나갈 전망이다. 중국은 작년부터 밝혀온 대로 하반기 들어 확대 재정 및 온건 통화정책에 보다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렇게되면 인프라 건설이 가속화하고 소비가 되살아나면서 내수 주도의 경기 진작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경제 총 사령탑인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는 7월 2일 다롄(大連)의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현재의 중국경제 펀더멘탈은 안정적인 상태이며 장기적으로 현재의 양호한 추세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3분기 이후 경기 부양에 한층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거시정책에 있어 적극적인 역주기 조절 대응을 시행해 감세를 비롯해 투자와 기업금융을 온건하게 확대하는 정책으로 성장을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때마침 미국 연준에서 금리 완화 검토설이 나오고 있는 것도 중국의 확장적 경기대응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이미 작년 12월 경제정책 최고위급 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확대재정과 온건 통화정책에 적극 나서기로 결의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상반기부터 감세 정책을 시행하고 나섰으며 지방정부의 채권 발행도 큰 폭 늘어나는 형국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감세정책의 경우 이미 제조업 분야에 온기를 돌게 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난 5월 공업기업이윤은 동기대비 1.1% 상승했다. 전월보다는 4.8%나 상승한 수치다. 감세정책이 제조업 투자판단에 영향을 주는 기업이윤에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분석된다.

경기부양을 위한 지방채 발행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중국 재정부 자료에 따르면 5월 말까지 신규 지방정부채권을 위주로 전체 지방정부채권 발행규모는 1조9376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3분기 사회융자규모가 늘어나면 실물 경제 회복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밖에 첨단 하이엔드 제조산업 분야에 대한 정부 보조와 세제 혜택 등이 시행되고 낙후지역 소비를 견인하기 위한 농촌 전용 소비부양 대책도 다양하게 추진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또한 오사카 G20 이후 무역환경이 다소 개선되지 않겠냐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측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 국무원 부총리가 7월 9일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국 측과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끌었다.

 썩 만족스럽지 못한 상반기 성적표

15일 발표될 2분기 중국 GDP 성장지표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6.2%~6.3%이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이 22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분기 중국 GDP 예상 성장률은 평균 6.26%로 나왔다. 일부 전문가는 1분기에 6.4%였던 성장률이 2분기에는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인해 6.2%까지 후퇴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2분기 성장률이 6.1%로 후퇴했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중국경제의 경기 하강 우려는 이미 발표된 여러 가지 경기선행 지표들이 잘 보여주고 있다. 6월 중국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9.4%로 연속 2개월 수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6월 제조업 PMI 평균치는 49.7%로 50 이하에 머물렀다. 작년 동기에 비해 1.6%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수요측면에서 볼 때 상반기 신규주문지수 평균치도 50.4%로 작년 동기 대비 2.4%포인트 하락했고. 공급사이드의 생산지수 평균치 역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 후퇴했다. 기업들의 생산 의욕이 크게 떨어졌고 생산활동이 그만큼 위축됐다는 반증이다.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 앞날에 대한 불안감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지갑 열기를 꺼리면서 상반기 주민 소비 역시 낮은 수준을 맴돌았다. 4, 5월 사회 총소비품 판매액은 실질성장 기준으로 각각 5.1%와 6.4%에 머물렀다. 투자 역시 고정자산 투자 누계액 증가속도가 1분기에 반짝 상승했으나 2분기에 다시 감소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자금난에 영향을 받아 민간 부분 고정자산 투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중위안(中源)은행 애널리스트는 중국경제가 무역전쟁으로 인해 상반기에 심한 경기 하강압력을 받아왔다며 2분기 성장률은 6.2%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문가는 다만 상반기 전체 예상 성장률은 6.2%~6.3%로 정부가 3월 양회의 정부업무보고에서 목표로 제시한 6%~ 6.5% 구간 안에는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