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전문가‧만학도 의견 존중…내달 설립‧운영계획 윤곽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학년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대전형 공공형 학령인정 평생교육시설(공공형 학평시설)’의 학년제가 2년제로 최종 결정됐다.
대전시는 10일 공공형 학령인정 평생교육시설 자문단에 2년제로 결정된 사항을 공문으로 통보했다.
대전형 공공형 학평시설은 그동안 2년제와 3년제를 놓고 갈등의 중심에 섰다. 시는 3년제 운영방안을 검토한 반면 만학도들은 나이가 있는 만큼 빠른 학력인정을 통해 상급학교 진학을 이유로 2년제를 선호했다.
시는 실무회의와 2차례의 자문단 회의를 거치는 등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 이번 결정을 내렸다.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교육행정협의회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왼쪽)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공공형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설립을 추진하는 데 합의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전시청] |
특히 자문단의 다수가 2년제를 선호했고 만학도들이 빠른 시일 안에 대학까지 진학하고 싶다는 요구를 고려했다.
이번 결정으로 만학도들은 중학교 2년, 고등학교 2년 등 모두 4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대학진학이 가능하다.
학년제가 결정되면서 대전형 공공형 학평시설의 설립‧운영계획 수립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학급 규모, 인력 등 운영계획과 관련해 자문단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만큼 시는 이달 중에 3차 자문단 회의를 통해 어느 정도 확정을 지을 계획이다. 3차 회의에서 나온 의견들을 취합해 8월쯤 설립‧운영계획을 도출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실무회의와 2차례 자문단회의에서 2년제와 3년제 장단점에 대해 논의하고 2년제로 결정했다”며 “특히 만학도들이 대학까지 가려는 수요와 자문위원 다수가 2년제를 선호한 점이 컸다”고 말했다.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은 지난해 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공공형 학평시설을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시가 출연기관을 통해 설립·운영하고 시교육청은 이를 위한 시설 리모델링과 운영비를 부담하기로 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