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진전 소식 긍정적으로 작용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일본의 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 제한 강행 여파에 2050선까지 무너졌던 국내 증시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가 감산설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47(0.71%)포인트 오른 2066.50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323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코스피 반등을 이끌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51억원, 271억원 팔고 있다.
[사진=키움증권 HTS] |
이날 반등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소식이 긍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단이 전화 통화를 가졌다. 지난달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이뤄진 첫 고위급 접촉이다. 또 미국은 의료 장비와 가전을 중심으로 110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의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미국의 의도대로 핵심기술에 대한 미국과 중국 간에 기술격차를 크게 벌려놓는 한편 관세 잔류 및 중국 내부혁신 지연의 그림이 현실화된다면 우리나라에도 반사이익이 생길 수 있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2.02%), 제조업(1.10%), 의료정밀(0.88%), 화학(0.46%), 유통업(0.43%)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의약품(-0.49%), 전기가스업(-0.11%), 운수창고(-0.56%), 은행(-0.36%) 등이 약세를 나타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1.77%), SK하이닉스(3.58%), 현대차(0.36%), LG화학(0.44%), SK텔레콤(0.98%) 등이 강세다. 반면 셀트리온(-1.56%), 삼성바이오로직스(-1.32%), 기아차(-0.58%) 등은 약세다.
한편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8.47(1.29%)포인트 오른 666.27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4억원, 106억원 사들이는 가운데 개인이 501억원 팔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타서비스(1.47%), 비금속(1.84%), 일반전기전자(1.72%), 금융(1.71%), 음식료/담배(1.28%), 제약(1.39%) 등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세를 나타내는 업종은 없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