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아메리카 대표 “최근 美에 적극 투자‥韓 문화 수출 확대도 주력”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CJ그룹의 미주 사업을 총괄하는 이상훈 CJ아메리카 대표는 “그룹 내 해외 매출 비중을 현재 30%에서 2~3년 이내에 50%까지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현지시간) CJ ENM의 K컬쳐 컨벤션인 케이콘 행사가 열린 뉴욕 맨해튼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 뉴욕 케이콘 행사는 6~7일 이틀간 메디슨 스퀘어 가든과 제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려 5만5000명의 미국 한류 팬들을 끌어 모았다.
CJ 제일제당 플루턴 공장 전경. [사진=CJ 그룹 제공] |
이 대표는 "미국 내 누적 투자액이 30억 달러 규모인데 이 가운데 28억 달러가 최근 1~2년 사이에 이뤄졌다"면서 “미국 시장이 CJ 그룹 내 해외 사업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한령(한류 제한령) 의 여파로 중국 진출이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장은 높은 성장률과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 투자 유치 정책으로 투자 기회와 매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J그룹은 미국에서 바이오, 식품, 물류, 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급속히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CJ 제일제당이 미국 식품업체 슈완스 컴퍼니(Schwan's Company)를 약 2조 원에 인수했고, 물류 부문에서는 CJ대한통운은 미 물류회사 DSC로지스틱스를 약 2천300억 원에 사들인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슈완스는 냉동식품 전문 업체로 미국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 네슬레와 시장 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매출은 2017년 2천900억원에서 그쳤으나 올해는 3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디스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케이콘 공연. [사진 제공 =CJ ENM] |
CJ대한통운의 미주 물류매출도 2017년 1천583억원에서 지난해 4천67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대표는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멀티플렉스 극장 CJ CGV도 미국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콘텐츠 부문에서 미국 시장은 한국의 14배 규모”라면서 “전 세계인이 매년 2~3편 한국영화를 보고, 매달 1~2번 한식을 먹고, 매주 1~2편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매일 1~2곡 한국음악을 듣도록 하는 것이 CJ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