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장 감시단 "휘발유 리터당 33원·경유 리터당 11원 인하 해야"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전국 주유소중 단 5% 만이 유류세 인하폭 축소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을 모두 휘발유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에너지·석유시장 감시단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중 5.59%가 휘발유 가격에, 32.58%가 경유 가격에 유류세 인하폭과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을 모두 반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해 11월부터 한시적으로 적용돼 왔던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이 7일부터 현행 15%에서 7%로 축소되면서 휘발유는 ℓ당 65원, 경유는 4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16원씩 가격이 올랐다. 사진은 7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 모습. 2019.05.07 mironj19@newspim.com |
에너지·석유시장 감시단은 "지난 5월 7일 적용된 유류세 인하폭 축소와 동기간의 국제 유가를 반영하면 휘발유는 리터당 33원 이상, 경유는 리터당 11원 이상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류세 인하폭 축소 결과 휘발유는 리터당 65원, 경유는 리터당 46원 가격이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국제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98.04원, 국제 경유 가격은 리터당 57.24원 하락했다.
국제 유가가 국내 휘발유 및 경유 가격에 영향을 주는 기간은 2주로 설정해 분석한 결과, 정유 4사 가운데 리터당 33원 이상 휘발유 가격을 낮춘 주유소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오일뱅크였다. 전국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의 6.27%가 리터당 33원 이상의 휘발유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휘발유 리터당 33원 이상의 가격 인하를 시행한 비율이 가장 낮은 정유사는 GS칼텍스로 전국 GS칼텍스 주유소의 4.78%가 가격을 인하했다.
전국 주유소 중 가장 큰 폭의 가격 인하를 시행한 주유소는 SK에너지 양재주유소로 휘발유 리터당 617원의 가격을 인하했다.
리터당 11원 이상의 경유 가격 인하를 시행한 주유소 비율은 에쓰오일이 가장 높았다. 전국 에쓰오일 주유소 중 33.75%가 경유 리터당 11원 이상 가격을 낮췄다.
경유 가격 인하를 가장 적게 반영한 정유사는 SK에너지로 전국 SK에너지 주유소 중 31.21%가 리터당 11원 이상의 가격 인하를 시행했다.
전국 주유소 중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을 낮춘 주유소는 휘발유와 동일한 SK에너지 양재주유소로 경유 리터당 619원의 가격을 인하했다.
에너지·석유시장 감시단은 "5월 2주 이후 국제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국제휘발유 가격의 인하분을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해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dot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