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바이오주 강세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국내증시가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불안감에 하루종일 약세를 보였다. 장막판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소폭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2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되면서 국내증시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5일 코스피 지수 [자료=키움HTS] |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1.86포인트(0.09%) 상승한 2110.59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2.27포인트(0.11%) 오른 2111.00으로 출발해, 한때 2096.23까지 급락했으나 기관투자가의 매수에 힘입어 211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50억원 어치, 242억원 어치를 팔았다. 반면 기관은 1265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이틀 연속 순매도했다.
이날 2분기 실적을 공시한 삼성전자와 LG전자 주가는 각각 -0.76%, -5.22% 하락 마감했다. 실적 시즌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 심리가 반영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3분기와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각각 6조4000억원, 5조7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판가의 구조적 하락세와 무선 사업부의 지속적 부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일회성 수익이 포함되면서 예상을 상회하는 영업익을 기록했으나 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것으로, 일본의 핵심 소재 관련 제재 등 불확실성과 IM부문 실적 부진등이 반영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영업이익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기관 매도가 집중돼 큰 폭으로 하락했다. LG전자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5조6301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4% 감소한 6522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23%), 운수장비(1.22%), 서비스업(1.32%), 유통업(0.78%) 등이 상승했으며, 전기전자(-1.16%), 증권(-0.63%), 의료정밀(-0.25%) 등은 하락했다.
다만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이와 증권이 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전망 악화를 이유로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점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반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 기대감에 국내 증시도 화장품을 비롯한 소비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은 전날보다 2.90포인트(0.42%) 오른 694.17로 마감했다. 장 한때 686.93을 기록했으나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음식료/담배(1.06%), 종이/목재(3.75%), 제약(1.90%) 등은 상승한 반면, 인터넷(-1.18%), 반도체(-1.22%), IT부품(-1.86%) 등은 감소했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