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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쁜 흔들림이었다"…美캘리포니아 남부 20년 만의 강진

기사입력 : 2019년07월05일 11:29

최종수정 : 2019년07월05일 11:29

진앙지 인근 리지크레스트 규모 6.4 지진
일부 부상자에 주택화재·도로 균열 발생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소도시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소셜미디어상에 올라온 현장 소방대원의 화재 진압 모습. [사진= 로이터 뉴스핌]

[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 ‘흔들 흔들’ 방 천장에 달린 팬(Fan)에 늘어뜨려 있는 속도조절 스위치가 약 10초간 흔들렸다. 바람 없이는 흔들릴 스위치가 아닌데 좀 심하게 흔들렸다. 이내 아파트 바닥으로부터 흔들거림을 감지할 수 있었다. 기분 나쁜 울렁거림이었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 오전 10시 35분경(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 남쪽 중소 도시 어바인. 어바인 커뮤니티 카페 등에는 이런 진동을 느꼈다는 경험담을 올린 글들이 쏟아졌다. 대개 아파트 2층에 있던 사람들이 지진이 발생했음을 느끼는 정도였다. 지진을 감지한 사람들은 잠시 놀라기도 했지만 대피할 정도의 진동을 느끼지 않아서인지 다시 평온해졌다.

하지만 남부 캘리포니아 지상파 및 지역방송들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일제히 긴급 특보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이들은 어바인으로부터 북동방향으로 214km 떨어진 컨카운티의 소도시 리지크레스트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진으로 인한 현지 피해는 당장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촬영된 제보 영상을 통해 지진 당시의 모습이 보도됐다.

지진의 강도가 강했던 리지크레스트에선 주택 화재가 발생한 동영상과 식료품점 진열대에서 여기 저기 떨어진 물건들이 나뒹구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컨카운티 소방서장 데이비드 위트는 응급대원들이 화재와 가스 누출, 도로 균열 등에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트 서장은 "정확한 부상자 수는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경미한 부상자들뿐이었다"라고 밝혔다.

페기 브레던 리지크레스트 시장은 전기·가스설비 직원들이 파손된 가스 라인을 파악 중이며 필요한 곳에서는 가스를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규모 6.4 지진이 발생한 리지크레스트 인근 도로가 균열됐다.

가빈 뉴솜 캘리포니아 지사는 리지크레스트가 위치한 컨 카운티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긴급 구호와 복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남부 캘리포니아 지진 상황에 대해 빠짐없이 보고를 받았다”며 "모든 상황이 잘 통제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뉴스는 LA 인근 주택 내부 천정에 매달린 등이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과 풀장에서 물결치는 동영상 등이 반복해서 방송됐다.

지진이 발생한지 1시간 여 지나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지진 현황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시간은 미 서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33분이며 진앙지는 리지크레스트에서 북동쪽으로 약 20km 떨어졌으며 데스밸리 국립공원 가장 자리에 위치한 셜즈밸리 인근이다.

이날 강진은 LA와 오렌지 카운티 전역, 프레즈노, 라스베이거스, 네바다에서도 감지됐다. 심지어 남쪽에 위치한 멕시코 국경 지대에서도 느껴졌다. 멕시코 티화나, 메히칼리에 있는 건물에서는 대피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USGS의 루시 존스 지진학자는 이날 강진이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20년 만에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1999년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과 가까운 지역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있었다.

존스 지진학자는 이날 지진이 최초 발생한 이후 수시간 동안 80여차례의 여진이 발생한 점을 언급, "많은 여진이 예상된다"며 "규모 5급 여진이 발생할 확률은 50%"라고 했다.

진앙 [사진=USGS]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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