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등 북한과의 외교에 있어 미국과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아베 총리는 3일 TV아사히에 출연해 오사카(大阪) G20에서 한일정상회담을 했었다면 납치문제 진전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지금 북한에 발언력이 있는 것은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라고 말했다.
오사카(大阪) G20 정상회의에서 나란히 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일본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같은 날 TBS의 여야 당수 토론에서는 미일안보조약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그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미일안보조약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부터 나는 계속해서 미국도 미일동맹에 의해 큰 이익을 얻고 있다고 설명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도 계속 미일안보조약이 불공평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나는 그때마다 확실하게 반론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는 반론의 천재다’라고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25일 블룸버그통신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사석에서 측근들에게 미일안보조약이 불공평하다며 파기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하면서 미일 양 정부 내에서 진위 여부를 두고 소란이 일었다.
또 26일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일본이 공격을 받으면 미국은 일본을 지키기 위해 싸우지만, 미국이 공격을 받았을 때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소니TV로 미국에 대한 공격을 지켜보는 것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G20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미일안보조약을 파기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단지 불공평한 합의라고 말한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6월 28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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