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역사 발굴로 자긍심 키우기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한국 어디를 가나 고조선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 조선의 경제력을 추정할 수 있는 유적들이 널려 있다. 한국 역사를 재평가할 수 있을 엄청난 자산들이다.
'패치워크 인문학-역사우울증 뛰어넘다' 저자 홍찬선이 보기엔 현재 한국사 연구 현실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서경(書經), 사기(史記), 왕조실록 등에 드러나 있는 사료와 유물들을 애써 외면한 채, 왜곡된 ‘식민사학’이 여전히 판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책은 중국 중원세력과 대적하며 선진문화를 발달시켜온 한반도의 ‘성공한 역사’를 발굴해 ‘역사 자긍심’을 키우기 위해 쓰여 졌다. 편견과 선입견은 우리가 객관적 진리와 역사적 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하는 괴물이다. 편견과 선입견을 극복하지 않는 한 우리 역사 연구와 이해는 조선 중기 이후 약 300~400년의 ‘실패한 역사’에 집중돼 ‘역사우울증’을 끊임없이 재생산할 것이다.
'패치워크 인문학-역사우울증 뛰어넘다'는 패치워크문명론에 따라 썼다. 패치워크 문명론은 △자신의 독특하고 뛰어난 문명을 토대로 한다는 정체성과 △앞선 외국 문명의 장점을 적극 받아들여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개방성 △이런 정체성과 개방성을 바탕으로 한 단계 앞선 문명을 만들어 내는 창조성을 바탕으로 한다.
김치가 대표적인 예다. 이전부터 내려오던 딤채(백김치)에 17~18세기경 멕시코 원산의 고추가 유입되면서 딤채와 고추가 패치워크돼 ‘김치 패치워크’가 만들어졌다.
저자는 한국경제신문 동아일보 머니투데이에서 28년 동안 경제기자로 일했다. 일본 중앙대 기업연구소에서 동아시아 통화위기를, 중국 칭화대 경제관리학원에서 중국 경제에 대해 공부했다. 2017년 7월 은퇴 후, 동국대 정치학과 박사과정에서 동서양정치사상교류를 주제로 박사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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