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운드리포럼 코리아...정은승 사장 기조연설
보유 포트폴리오 소개하며 '팹리스 업체와 동반성장' 강조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화성사업장에 짓고 있는 극자외선(EUV) 전용라인을 오는 9월 완공하고 내년 1월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3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 코리아' 기조연설에서 파운드리 사업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정은승 사장이 7월 3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열린 '삼성파운드리 포럼 2019 코리아' 행사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 파운드리 포럼은 삼성전자가 국내외 팹리스 고객과 파트너들을 초청해 자사 파운드리의 최신 기술 현황과 응용처별 솔루션을 공유하고,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전세계에서 개최하고 있는 행사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분야에서 시장 1위인 대만 TSMC를 제치고 올해 세계 최초로 7나노 EUV를 활용한 웨이퍼 생산에 성공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는 올 하반기 출시될 스마트폰에 탑재된다. 국내 중소 팹리스 기업들의 수요가 높은 8인치 웨이퍼 공정과 12인치 웨이퍼 공정 등도 확보하고 있다.
정 사장은 이날 인공지능(AI), 5G, 전장,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최신 극자외선(EUV) 공정 기술부터 저전력 완전공핍형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FD-SOI), 8인치 솔루션 등의 파운드리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정 사장은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웨이퍼 캐파가 세계에서 2번째로 많다. 이를 더 키우기 위해 오는 9월 세계에서 가장 큰 EUV 전용라인을 완공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초미세 공정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파운드리 기술 리더십을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팹리스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이 중요한 만큼, 생태계 육성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지난 4월, 133조원 투자와 1만5000명 고용 창출을 통해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하며 파운드리 고객인 팹리스 업체들의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팹리스 고객들이 삼성의 파운드리 공정 기술과 서비스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를 비롯해 설계자산(IP), 자동화 설계 툴(EDA), 조립테스트(OSAT)까지 국내 파운드리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파운드리 사업장도 개방한다. 고객사들이 방문을 요청하면 국내 사업장은 물론 미국 오스틴에 있는 사업장도 언제든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정 사장은 "파운드리는 혼자서 갈 수 없다"며 "2년 전 파운드리 사업부가 독립할 때 '세상에서 가장 신뢰받는 파운드리가 되자'는 비전을 세웠다. 우리가 제공하는 모든 솔루션을 통해 고객사들이 각 분야에서 1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7나노미터 EUV 공정으로 웨이퍼를 생산했다. 연내 이를 용한 스마트폰이 나온다"며 "올해 세계 최초로 임베디드 M램을 출하했고, 이는 현재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사용되고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적기에 웨이퍼를 공급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사장은 "우리 모든 능력을 갖고 고객사들을 지원하려고 한다. 삼성의 파운드리는 달라지는 중이다'며 "앞으로 많은 위기가 있겠지만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