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개발업체인 비보존의 기술특례 상장이 무산됐다.
비보존은 지난 1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기술특례상장 신청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공지했다.
비보존은 "지난 5월 말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해 지난 주 금요일 오후 늦게 결과를 통보받았다"면서 "안타깝게도 기술특례상장 신청을 위한 기준 평가 등급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FDA 임상 3상 승인 소식과 함께 기술성 평가에서의 좋은 결과를 연달아 도출하며 주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으나, 기대했던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해 저희도 상당히 당혹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저희의 평가 준비에 미비한 점이 있었던 것이 주 원인일 수도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발생한 바이오업계의 다양한 사건들도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추정해본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기술성평가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심도 있게 분석한 후, 기술성평가 재신청을 포함해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는 모든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비보존은 지난 2008년 설립한 신약 개발 전문기업이다.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을 개발한 뒤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피란제린(VVZ-149)은 수술 후 통증이나 말기 암과 같은 심한 통증에 사용될 수 있는 진통제다. 기존 마약성 진통제에 준하는 강력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최근 개발 현황에 대해 비보존 측은 "현재 오피란제린 주사제의 미국 임상 3상은 모든 진행상황이 매우 순조롭다"고 전했다. 5월 23일 첫 환자 등록을 시작으로 6월 12일에 첫 환자에 대한 시험약 투여가 완료됐고 차질없이 임상 환자들이 빠르게 등록되고 있어 내년 상반기 중으로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K-OTC 기업인 비보존의 시가총액은 지난 1일 기준으로 약 7300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 |
[자료출처=비보존 홈페이지 공지사항 캡처] |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