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 내 송풍기 가동 중단에 따른 피해 확산
포스코 “정밀점검, 이른 시일 내 마칠 것”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 = 1일 오전 9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코크스(철강 원료) 공장에서 발생한 정전사태로, 광양제철소 내 고로 5기가 가동 중단했다. 고로 가동 중단으로 일일 5만6000톤의 쇳물 생산이 멈출 예정이다.
하지만 포스코는 정밀점검을 마치면 재가동 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전기기 수리를 마치는 등 사고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문제점은 이미 해결했다는 거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사고 현장.[사진=뉴스핌DB] |
이번 정전사태로 화재가 발생한 코크스 공장을 포함해 광양제철소 내 5개 고로와 하공정인 전기로 8개의 가동이 중단됐다. 현재 일부 제강공정은 복구 가동에 들어갔지만, 쇳물을 직접 생산하는 고로 5기는 복구가 완료되지 않았다.
특히 고로의 경우 정전이 되면서 상단에 철광석과 유연탄을 투입하고 아래쪽에서 1200도의 고온, 4바(일반 기압의 4배)의 바람을 불어넣는 송풍기가 멈췄다.
송풍기는 고로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어 주는 설비다. 시간당 7000N㎥(표준루베)에 달하는 바람을 약 250도의 온도로 공급한다. 고로는 송풍기가 보낸 뜨거운 바람을 동력 삼아 쇳물을 녹이는데 송풍기가 멈추면서 광양제철소의 5개 고로가 모두 멈췄다
현재 1고로, 2고로, 3고로, 5고로 등 4기의 고로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포스코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광양제철소의 하루 쇳물 생산량은 5만 6000톤이다. 단일 제철소에선 국내 최대 규모다. 현재 열연 제품 가격(t당 72만∼74만원)을 기준으로 만 하루 동안 조업이 멈춘다고 가정하면 광양 제철소는 400억원 이상 피해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서 생산한 쇳물은 자동차 강판과 가전용 강판, 건설용 강판 등 주요 산업 자재로 들어간다.
포스코 관계자는 “"안정상 고로는 지금 휴풍하고 정밀점검중이며 정밀점검이 완료되면 재가동할 예정이다”며 “일부 생산 차질이 있을 것이고 출하는 문제없기 때문에 지나친 확대해석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