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7주년 여론조사 결과 文 경제정책 부정평가 많아
민주당 지지자 'LG'-한국당 지지자 '삼성', 상생 1위 꼽아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상생경영을 잘하는 그룹도 다르다는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LG그룹의 상생에 큰 점수를 준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은 삼성그룹을 더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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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상생협력조정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6.27 dlsgur9757@newspim.com |
여론조사 기관 조원씨앤아이는 27일 스트레이트뉴스 창간 7주년을 맞아 조사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과 그룹의 상생협력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 10대 그룹 중 중소기업과 상생협력에 대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곳은 삼성(전체 응답자의 24.6%)이라고 밝혔다.
이어 LG(18.6%)와 SK(7.7%), 현대차(5.5%) 등의 순이었다. CJ(4.3%), GS(3.9%), 포스코(3.6%), 롯데(3.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응답자의 10명 가운데 2명(18.3%)이 상생협력에 주력하는 그룹이 없다고 응답했다.
특히 10대 그룹의 상생협력에 대한 점수는 지지 정당별로 극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LG그룹의 상생협력이 삼성그룹보다 잘한다는 평가인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은 삼성그룹의 상생협력에 큰 지지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더불어 민주당 지지자들의 그룹별 상생협력 평가는 LG(28.1%)가 가장 높았고 이어 △삼성(11.5%) △SK(9.3%) △현대차(6.4%) △GS(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은 삼성의 상생협력 노력(47.1%)이 10대 그룹에서 가장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LG(11.3%) △현대차(5.0%) △롯데(4.1%) △CJ(3.9%) 등의 순이다.
삼성그룹의 상생협력 노력에 대해 대구·경북 응답자의 37.5%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부산·울산·경남(29.3%), 경기 인천(26.0%) 등에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광주·전라 등 호남권의 응답자도 4명 중에 1명(25.2%)이 삼성의 상생협력에 대해 인정, 주목을 끌었다. 이는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삼성그룹 계열사의 투자유치를 기대하는 데다 삼성그룹도 문재인 정부의 주 지지층이 호남에 대해 대대적인 IR를 펼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세종·충청 등 충청권은 상생협력의 우수 그룹으로 LG(22.7%), 삼성(19.7%), 롯데(8.2%) 등을 꼽았다. 삼성그룹보다 LG그룹의 상생협력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준 셈이다. 삼성그룹의 상생협력의 노력은 60대 이상(36.8%), 20대(25.2%), 50대(24.9%) 등에서 다른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정을 받은 데 반해 LG그룹은 30대(23.3%)에서 삼성(17.9%)보다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받았다.
한편 '포용성장'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국민의 10명 가운데 4명이 긍정적, 5명이 부정적으로 부정 평가가 많았다.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매우 긍정적이다(23.0%) △다소 긍정적이다(20.6%) △다소 부정적이다(14.9%) △매우 부정적이다(38.8%) 등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에 부정 평가가 크게 높았다. 대구·경북의 응답자 중 72.1%가 부정적인 평가인 것에 비해 긍정적 평가는 23.5%에 그쳤다. 부산·울산·경남은 부정과 긍정이 65.2%, 34.2% 등으로 나뉘었다.
반면 광주·전라 등 호남권은 영남권과 달리 긍정과 부정 평가가 각각 62.9%, 34.0% 등으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우호적이었다. 호남이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과 무관치 않은 조사 결과다.
서울은 긍정이 42.9%, 부정이 53.2%로 부정적인 평가가 10%포인트 높았다. 반면 경기도와 인천은 부정과 긍정이 각각 49.0%와 50.0%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jinebi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