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중국은 오천 년이라는 오랜 역사에 거대한 영토를 가진 나라답게 전국 곳곳에 관광 자원도 풍부하다. 중국에는 지금까지 지정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모두 53곳에 달한다.
올해에도 중국의 황하이(黃海)-보하이(渤海)만 연안 조류 서식지, 량주(良渚) 고성 총 2곳이 추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선정됐다. 유네스코는 11일간의 심의 기간을 거쳐 오는 7월 10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그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중국의 관광지 13곳 중 대표적인 5곳을 소개한다.
◆ 쓰촨성 구채구
구채구 [사진=바이두] |
푸른색 물빛의 신비로운 경관을 지닌 쓰촨성 구채구(九寨溝). “중국 황산을 보고 나면 다른 산이 눈에 들어오지 않으며, 구채구를 보고 나면 다른 물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비취처럼 영롱한 색을 띠는 구채구의 물빛과 폭포, 그리고 주변의 기이한 지형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한다.
1870년대 벌목공에 의해 발견된 이후 정부의 엄격한 관리를 받는 관광명소로 선정됐으며, 199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중국인이 죽기 전에 가보고 싶어하는 1위 관광지이기도 하다.
지난 2017년 구채구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하루 2000명으로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있다.
◆ 쓰촨성 황룡
황룡 [사진=바이두] |
구채구와 같이 쓰촨성에 있는 황룡(黃龍)은 구채구처럼 에메랄드빛 물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황색 석회가 퇴적되면서 이루어진 크고 작은 연못이 3400여 개에 달한다. 연못의 깊이와 모양에 따라 다양한 물빛을 뽐내기도 한다. 평균 해발이 3000m 이상으로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다. 1992년 유네스코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 윈난성 삼강병류
삼강병류 [사진=바이두] |
메콩강, 살윈강, 양쯔강 3개 대하와 협곡을 이루며 나란히 흘러 이름 붙여진 삼강병류(三江並流)는 주변 산맥과 함께 수려한 자연경관을 이루고 있다. 이 곳에서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지질 형태를 찾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또 삼강병류는 차와 말의 무역이 이뤄지던 오래된 길이라는 뜻의 고대의 문명 교역로인 ‘차마고도’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 쓰촨성 판다서식지
판다서식지에서 포착된 판다의 모습 [사진=바이두] |
‘판다의 고향’으로 불리는 쓰촨성의 판다서식지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판다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9245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이 곳에는 전 세계 30% 이상의 야생 판다가 살고 있다. 지난 2006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됐으나, 2008년 쓰촨 대지진으로 판다 서식지가 크게 훼손되기도 했다.
◆ 중국 단하
중국 단하 [사진=바이두] |
붉은 기암의 중국 단하(丹霞). 광둥(廣東), 저장(浙江), 장시(江西)등 6곳을 포함하고 있는 중국 단하는 100억 년 전에 물 속에 침적되면서 형성됐던 지형이 오랜 세월 침식을 거친 끝에 그 형태 그대로 지상으로 융기해 형성된 것이다. 이처럼 기이한 지질 구조로 눈길을 사로잡는 중국 단하는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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