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美 전문가들 "北, 영변 외 시설까지 폐기해야 불가역적 단계"

기사입력 : 2019년06월27일 09:11

최종수정 : 2019년06월27일 09:16

하이노넨 전 IAEA 사무차장 "나머시 시설 폐기 약속 중요"
토비 달튼 CEIP 국장 "영변 외 우라늄 농축시설 포함돼야"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미국의 핵 전문가들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완전히 폐기한다고 해도 '불가역적 비핵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과거 영변 핵 사찰을 주도한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영변 핵시설 이외에 핵무기 생산과 실험 시설 그리고 무기의 폐기까지 포함돼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나머지 관련 시설에 대한 폐기 약속과 로드맵 즉 이정표가 진정한 비핵화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도 했다.

북한 영변 핵시설 [사진=38노스]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 중 하나인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의 토비 달튼 핵정책프로그램 국장도 "영변 이외에 있는 여러 개의 우라늄 농축시설과 미사일 생산시설 등 장소를 불문하고 광범위한 주요 핵 프로그램 시설들을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달튼 국장은 그러면서 "영변 폐기에만 집중한다면 이 같은 주요 핵프로그램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정책 조정관은 "북한이 영변 이외에 알려지지 않은 다른 핵 시설도 폐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느냐에 (불가역적 비핵화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이어 "북한이 영변 이외 핵 관련 시설도 모두 폐기하기 위해 영변 핵시설 폐기를 첫 번째 조치로 한다면 불가역적인 비핵화 단계에 들어갔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만약 추가 조치가 없다면 영변 이외의 시설에서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얼마든지 유지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불가역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반면 영변 핵시설 폐기만으로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단계인지 여부를 따지는 것보다, 그 자체를 비핵화 협상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이라고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데릴 킴볼 미 군축협회 회장은 "영변 핵단지는 북한 핵 프로그램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본다"면서 "협상을 지속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국내외 뉴스통신사 7곳과의 합동 서면 인터뷰에서 "영변 핵시설 전부가 검증 하에 전면적으로 완전히 폐기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영변 핵시설 폐기 플러스 알파'를 요구하는 미국의 입장과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