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국공립유치원 40% 조기 달성'을 위한 부산시교육청의 병설유치원 확충 정책은 교육서비스 질 제고 노력과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산시의회 이주환 의원(해운대구 제1선거구)은 최근 '부산광역시립학교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심사과정에서 병설유치원 운영과정의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가 만족하는 병설유치원 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주환 시의원 |
이 의원은 △병설유치원 별도 식단 마련 △통학버스 제공 △방학중 운영 △방과후과정 및 종일반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 의원은 "급식 운영에 있어 병설유치원은 초등학생 기준의 식단으로 제공됨에 따라 자극적이거나 매운 음식이 나올 때 유치원 아이들이 밥을 많이 먹지 않고, 하원 후 집에서 밥을 찾는 아이들이 많다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있다"며 별도의 식단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맞벌이 부부가 자녀의 등·하원에 많은 고충이 있으므로 적극적인 통학버스 제공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병설유치원의 경우는 방학기간이 초등학교 방학기간 내내 휴원하는 유치원, 한 달만 운영하는 유치원, 1주일 방학 후 나머지 기간에는 등원하는 유치원 등 유치원별로 제각각 운영되고 있어 교육청 차원의 기준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정규시간 이후 운영되는 방과후과정의 인원 한정 및 병설유치원 전담 행정직원 배치 등을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이 의원은 "유치원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병설유치원을 확대해가는 필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교육서비스 질 확보에 대해서는 교육부에만 의존하는 소극적 자세는 문제가 있다"고 질타하며 "40% 충원의 목표 달성을 위해 양적 실적에만 매몰되어서는 안 되며 학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부산시교육청의 지원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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