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성매매알선·횡령·업무상 횡령·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경찰이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의 핵심인물인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를 오는 25일 검찰에 송치한다. 승리와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윤모 총경도 함께 검찰에 넘겨진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성매매 알선과 횡령 등 혐의로 승리를 25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승리는 △성매매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업무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해외 투자자 성접대와 성매매, 횡령 등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가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19.05.14 mironj19@newspim.com |
경찰에 따르면 승리는 지난 2015년 12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함께 일본인 사업가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자신의 생일파티에서 성접대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승리가 2015년 국내에서 직접 성매매를 한 정황도 확인하고 성매매 혐의를 추가했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서울 강남에 차린 유흥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버닝썬 운영 자금 수억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이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와 횡령을 공모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횡령금액은 기존 5억여 원에서 11억여 원으로 늘었다.
이들은 또 공동으로 설립한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을 개인 변호사 비용으로 지출하면서 업무상 횡령 혐의도 받는다.
승리는 몽키뮤지엄을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허위 신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8일 승리와 유 전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횡령 부분 혐의는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승리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윤 총경의 경우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 전 대표가 2016년 7월 개업한 몽키뮤지엄에 대한 경찰의 수사 상황을 미리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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