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개문발차 6월 임시국회 진행키로
한국당, 인사청문회 등 일부 상임위만 참석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여야가 지난 주말 임시국회 재개를 놓고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한 가운데 24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예정대로 국회 시정연설을 시행할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과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로 예정된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국무총리 시정연설을 자유한국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0일 시정연설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여야 합의를 기다리자는 문 의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24일로 미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 2019.06.21 leehs@newspim.com |
하지만 임시국회 조속한 정상화와 추경안 등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더 이상 시정연설을 미룰 수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다.
민주당은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의 지지를 얻어 상임위 별로 전체회의를 동시다발 열 계획을 갖고 있다.
반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정부여당이) 패스트트랙 강행에 대한 사과나 철회는 커녕 합의처리 약속도 안하면서 일방적으로 국회를 열겠다고 한다"면서 "지금 청와대와 여당은 제1야당의 '백기투항'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시정연설 불참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국당은 선별적으로 몇몇 상임위에는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와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북한 어선 입항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붉은 수돗물 사태’를 따질 상임위에 참석하겠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은 정략적 접근이라며 반발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일하지 않는 의원들에게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목소리도 더욱 더 커져가고 있다"며 "우여곡절 끝에 개문발차를 한 6월 국회에서, 한국당이 함께 제대로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