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정상회담 이후 첫 경제부총리 회의
"한-베트남 경제협력 새로운 전기 마련"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한국 베트남 양국이 무역과 금융, 에너지 등 산업 전반에 걸쳐 경제협력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과 베트남 양국은 21일 오후 서울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한-베트남 경제부총리회의를 개최했다.
한국측은 수석대표인 홍남기 부총리를 비롯해 9개 관계부처와 유관기관이 참석했으며, 베트남측은 브엉 딩 후에(Vuong Dinh Hue) 부총리를 수석대표로 9개 관계부처와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경제부총리 회의를 신설하기로 합의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브엉 딩 후에 베트남 경제부총리가 6월 21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베트남 경제부총리 회의'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양국은 무역·투자, 금융·개발협력, 인프라건설·에너지, 산업·농업·과학기술·ICT, 노동·보건의료 등 5개 분야에 대한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분야별로 지난 한-베 정상회담 합의에 대한 이행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이를 더욱 진전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해 3월 정상회담에서는 ①교역 천억불 달성 협력, ②소재부품산업 협력, ③교통 및 인프라 협력, ④건설 및 도시개발 협력, ⑤4차 산업혁명 대응 협력, ⑥고용허가제의 6개 분야에서 MOU를 체결하는 등 협력심화의 기틀 마련한 바 있다.
양국은 한-아세안 국가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국제기구 설립 등 신규 협력과제도 발굴했다. 또한 양국 금융감독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정 MOU를 체결(금융위·금감원-베트남 중앙은행)하고, 우리 기업이 베트남에서 보다 원활한 자금조달을 할 수 있도록 수출입은행과 베트남 석유공사 간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했다.
더불어 현재 진행중인 이중과세방지협정 및 사회보장협정, 한-아세안 스타트업 국제기구 설립 등은 오는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시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기로 합의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출발점"이라며 "양국이 기존의 관심분야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도 협력을 더욱 강화해 새로운 공동번영의 미래를 일궈 나가자"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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