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美 금리인하 기대, 弱달러 촉발..주가·유가 등 자산가격 '고공행진'

기사입력 : 2019년06월21일 10:23

최종수정 : 2019년06월21일 13:03

달러, 이틀기준 작년 2월 최대 낙폭..엔화·호주달러·원화 강세
주가·유가·금값도 껑충...MSCI 전세계지수 지난달 1일 이후 최고
외환·원유 방향에 촉각.."엔화 105엔·WTI 150달러 전망도 제기"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르면 7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미국 달러화 약세를 촉발했다. 이에 자산 가격이 일제히 고공행진을 연출하고 있다.

◆ 달러, 이틀 기준 작년 2월 이후 최대 낙폭...S&P500 사상 최고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지수는 0.47% 하락한 96.66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9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이날까지 달러지수는 2거래일 기준 2018년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지수 1년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일본 엔화 가치(이하 달러당)는 이날 0.78% 상승한 107.24엔으로 1년 2개월래 최고치까지 올랐다. 유로화 가치는 1.13달러 선을 넘어 1주 만에 최고치로 뛰었고,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 가치는 각각 0.61%, 0.80% 상승했다. 원화 가치는 앞서 한국 시간으로 20일 1.2% 뛴 1176.1원으로 지난 4월 2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은 일제히 올랐다. 이날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지수는 0.95% 급등해 2954.18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같은 날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36% 올라 지난 5월 초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MSCI 전세계지수는 1.06% 상승해, 지난 5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달러 약세와 미국과 이란의 갈등 재료가 맞물리면서 4~5%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56.65달러로 5.4% 뛰었고, 브렌트유는 4.3% 오른 56.65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시간으로 이날 앞서 이란이 미국 군용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값도 껑충 뛰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2.0% 급등한 온스당 1386.91달러를 기록했다. 금리 인하는 금 보유에 따른 기회 비용을 낮추고 투자자들이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금 투자를 할 수 있게 한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2.027%에서 2.0249%로 하락했다(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 19일 FOMC 이후 10년물 금리는 1.974%로 하락해 2%선이 2년 반만에 처음으로 붕괴됐다. 이 여파로 독일 등 유럽의 국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 외환·원유 움직임에 촉각.."엔화 105엔·WTI 150달러 전망도 제기"

금융 시장이 연준이 빠르면 7월 30~31일 FOMC에서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에 즉각 반응을 보인 상황에서 특히 전문가들은 외환과 원유 시장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를 부정했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한 달도 되지 않아 올해 두 차례 총 50bp(1bp=0.01%포인트) 인하로 입장을 선회하는 등 연준의 대담한 행보를 예측하는 전문가가 늘어나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재료와 함께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 회의 결과는 FOMC 위원들 다수가 점점 채권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기대와 다른 외부 요인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FOMC는 경제가 우려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더라도 50bp의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엔화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엔화 가치가 완만한 상승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107엔대 거래되고 있는 엔화 가치가 105엔까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 1년 추이, 엔 환율은 가치와 반대 [자료= 인베스팅닷컴]

오는 28~29일 일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계기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이 불발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이 경우 시장전문가들은 "엔화가 1달러=105엔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은 전했다.

올해 들어 미중 무역갈등 우려에 약 5% 하락한 원화가 방향 전환을 이뤄낼지도 관심이다. 미중 정상회담 결과과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그 전까지 연준 재료에 상승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유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달러 약세 재료에 더해 중동 오만 해상의 유조선 공격에 이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이란의 미국 무인정찰기 격추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부추기자 유가가 WTI 기준,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라시아그룹의 헨리 롬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란과 미국 사이에 국지전이 발생하더라도 WTI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뛸 수 있고, 전면전으로 치닫게 되면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기업연구소의 마이클 루빈 아랍 지역 전문가도 "미국과 이란이 충돌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크게 뚫고 오를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세 자릿수의 유가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1년 추이 [자료= 인베스팅닷컴]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