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재선 신경쓰는 트럼프 “이란 드론 공격, 실수일 것”‥확전 자제 반응

기사입력 : 2019년06월21일 04:47

최종수정 : 2019년06월21일 05:31

이란과 무력 충돌 시 재선 운동과 외교정책 실패 논란 우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란의 미군 무인 정찰기(드론) 격추에 대해 이란의 실수였다면서 무력 대응 여부에 대해서도 “곧 알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본격적인 재선 운동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등과의 무력 충돌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음이 감지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백악관에서 회담하기 전 취재진에게 이란의 드론 격추에 대해 “이란이 매우 큰 실수를 했다”면서 “드론은 분명히 공해상에 있었고 모두 과학적으로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에서 이란 관련 발언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의도적인 공격이 아니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그는 “의도적인 것이었다고는 믿기 어렵다”면서 “내 느낌으론 그러면 안 되는 누군가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멍청한 누군가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격추된 것이 무인기였음을 강조하면서 조종사가 탑승했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도 말했다. 

이란의 드론 격추 도발에 미국이 발칵 뒤집혔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우발적 실수’라며 수위를 낮추려는 태도를 보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이 이란에 무력 대응할 것이냐고 거듭 물었지만 “곧 알게될 것”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취재진들이 ‘참모들이 전쟁으로 떠밀고 있느냐’고 묻자 이번엔 “전혀 아니다. 그 반대다”라면서 “나는 이 끝없는 전쟁들에서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나는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란 핵 합의를 둘러싼 갈등과 최근 유조선 피격 사건 등을 감안하면 강력한 응징과 경고가 나올 법한 대목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소 의외였다. 

확전을 자제하려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지난 18일 플로리다주에서 개최한 재선 출정식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란을 상대로한 대대적인 무력 충돌은 자칫 이제 막 시작한 재선 운동에 상당한 부담과 논란을 안길 수 있다. 이란과의 전쟁은 핵 합의 파기로 시작된 자신의 대 이란 정책의 실패론으로 비화될 여지도 많다.   

미 국방부가 공개한 이란에 의한 드론 격추 장면. [사진=로이터 뉴스핌]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 근간은 당초 ‘고립주의’에 기반하고 있었다. 지난 2016년 대선 과정에서 그는 역대 미국 정부가 그동안 불필요한 국제경찰 노릇을 하며 국력을 낭비했다면서 해외 주둔 미군 철수를 장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끝없는 전쟁에서 떠나고 싶다”고 말하면서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를 강조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재선을 고려해 무력 분쟁을 피하고 싶기도 하고, ‘위대한 미국’도 강조해야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딜레마가 이란 사태 대응에 어떻게 투영될 지 주목된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