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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미 FOMC 이후 이주열 한은총재 출근길 질의응답

기사입력 : 2019년06월20일 10:05

최종수정 : 2019년06월20일 10:15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FOMC 직후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사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주고받은 대화 내용 전문.

Q: FOMC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 완화에 대한 근거를 보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이번 FOMC 평가를 전체적으로 보면, dovish(비둘기파적)하다, 완화적이다 볼 수 있습니다. 의결문 표현이라든가 경제전망이 대부분 시장의 예상대로 dovish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점도표(dotplot)의 하향 조정이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17명의 FOMC 멤버 중 8명이 연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그 지점에 주목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는 게 시장의 예상인 것 같습니다.

20일 오전 이주열 한은 총재가 출근길에 기자들에 둘러싸여 FOMC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

Q: 금통위의 향후 경로에 대해서 힌트로 삼을 수 있는 것인지?

A: 아마 이전과 동일한 답변입니다만, 연준의 정책 변화가 국제금융시장이라든가, 글로벌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우리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든 연준의 정책 변화를 늘 고려하여 의사 결정을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연준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따라 하는 것은 아니라 말씀드립니다.

그 다음에 이것도 생각해봐야 할 듯 합니다. 연준(Fed) 의결문에 보면 불확실성을 특히 강조했거든요. 파월 의장도 기자들의 질의응답과정에서 현재로서는 기다리며 지켜보는 것이 최선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가능성을 시사하였지만 미 연준은 가능한 한 상황을 많이 지켜보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곧 있을 G20에서의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지켜보고 미·중 무역협상의 향방을 가늠해 보고, 그런 것들을 좀 더 보면서, 또한 파월 의장의 표현도 있지만 입수된 지표 정보를 지켜보고 확인하면서 앞으로 연준의 정책 방향을 분명히 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는 게 합리적일 것입니다.

Q: 시장에서는 연준이 50bp 인하할 것을 예상하는 견해도 있는데, 그건 조금 과하다고 보시는지요? 당장 7월 인하도 예상하기도 하던데요.

A: 다시 반복드리지만, 최선의 선택은 기다리고 지켜보는 것이라고 파월 의장이 말했습니다. 아마 가능한 한 많은 걸 지켜볼 것입니다.

당장 G20에서의 결과를 보겠죠. 물론 점도표의 결과가 조금 예상외죠. 8명이 인하 쪽으로 견해를 밝혔고, 특히 그 중 7명이 50bp 인하 견해를 나타냈다는 것은 그건 확실히 저희가 예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거의 절반의 사람이 50bp 인하 견해를 나타냈다는 것은. 그렇지만 조금 더 확인하지 않겠어요? Fed가. 파월 의장 답변에 그런 말이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최근에 급작스럽게 높아져서 이를 확인하고 그 의미를 이해할 필요가 있겠다. 아마 그것이 Fed의 솔직한 심정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Q: 한은 의사록 보니까 숨어있는 소수의견이 한분 더 계시고, 매파 의원들도 약간 경기가 하향조정되었다 이렇게 말씀하셨던데요. 전체적으로 총재님이 금통위 기자회견하실때 톤과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A : 당시 5월달에는 다수 의원이 지금은 아니라고 한 것이죠. 그래서 전체의견이 지금은 아니라고 말한 것입니다. 당장 금리로 대응할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도 지켜보자는 것이죠. 다수 의원들이 지표, 물론 수출 같은 지표들이 나오지만은 그것에 영향을 미치는 팩터가 워낙 가변적이다보니까 지켜보자고 하는게 당시 금통위원 다수의 판단이었고, 당장 대응할 상황은 아니라고 한 것임을 전달한 것입니다.

Q : 지금 견해는 어떠세요?

A: 창립기념사 문구를 가지고 무척 고민했습니다. 왜냐면 시장에 우리가 의도하는 메세지를 정확히 전달해야되기 때문에 워드 하나하나가 간단치 않더라구요.

창립기념사때는 아까 말씀드린 대외여건이 급작스럽게 많이 변해왔습니다. 최근 2~3주 사이에. 미중 무역분쟁이 6월에 합의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꽤 많았었는데, 6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까지 언급을 하면서 6월달 타결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졌고, 다음으로 반도체가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 예상했던 것보다는 늦어질 것 같다는 우려를 안할 수 없던 것도 있습니다.

워낙 수출에 영향이 큰거죠 두가지 항목이 다. 1/4분기 (경제성장률) 잠청치를 보니까 속보치보다도 조금 낮게 0.4%로 추정을 했고. 여건이 예상했던 대로, 기대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은 측면이 있는게 사실이죠. 그래서 창립기념사 문구도 그런 상황을 반영하려고 의도했던 것입니다.

Q : 5월 금통위때 반도체 경기회복을 낙관적으로 보셨다가 견해가 좀 바뀌신거 같거든요. 성장률 하향조정 가능성이 커진 것인가요?

A: 5월달에도 그렇게 낙관했다 생각은 안했는데요. 5월달에 그러지 않았고,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반도체 경기가 이전에는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이라는 것이 관련 전문기관들의 전망이었어요. 하반기에는 좋아질 것이다.

그러나 점점 반도체 회복시기가 생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그런 우려는 5월달에 말씀드렸구요. 반도체 회복 의견에도 회복 속도라던가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도 우려스럽다 이렇게 말씀드렸거든요. 그래서 5월에 낙관했던것은 아니죠. 그 때도 우려는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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