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인도

속보

더보기

印 첸나이 물부족 사태 기승...폭염으로 최소 36명 사망

기사입력 : 2019년06월20일 11:22

최종수정 : 2019년06월20일 11:22

물탱크 차량 앞 줄 길게 늘어서고, 지역 호텔·식당 문닫아
폭염 기후로 리치 먹은 어린이 AES 걸릴 위험 높아져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인도에서 여섯번째로 큰 대도시인 타밀나두 주 첸나이에서 폭염이 최장기로 이어지는 가운데 수 백만명의 주민들이 물부족 사태에 시달리고 있다고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지난 14일 CNN은 인도 재해관리부 관리들을 인용, 올해 폭염으로 최소 36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11일(현지시간) 인도 첸나이 여성들이 말라붙은 주민들이 만든 강에 구멍에서 물을 길고 있다. 2019.06.11. [사진=로이터 뉴스핌]

타밀나두 주 정부는 물부족 사태를 해소하기 물탱크 차량을 통해 주민들에게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수십만명의 주민들은 폭염 속에도 물통을 들고 몇 시간씩 줄을 선다.

타밀나두 주 정부의 경제 통계부에 따르면 2017년 60만 5510가구에만 관내 수도가 연결되어 있다. 이들이 1인당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평소 120리터(L)지만 가뭄 때는 70L로 줄어든다. 미국 환경보호청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한 가정이 하루에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양은 300갤런으로 리터로 환산하면 약 1135L이다.

더욱이 첸나이 전체 인구 460만명 중 약 82만명에 달하는 빈민가 주민들은 민간 물탱크 차량을 이용할 수도 없다.

지역 운동가인 자야람 벤카테산 씨는 쳄바람바캄을 비롯한 다른 세 개의 저수지가 거의 말라있어 도시가 심각한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상권들도 물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겪고 있다. 첸나이 내 호텔 소유주이자 지역 주민인 M.센틸사라바난 씨는 용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첸나이에 있는 호텔과 식당들이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그는 호텔 물 공급을 위해 이틀에 한번꼴로 6000루피(한화 약 10만1220원)를 내고 물탱크 차량을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밀나두 외곽 지역에서 민간 물탱크 차량이 오지만 수요가 너무 높아 제때 공급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서는 수자원 오염 등으로 인한 물부족으로 약 20만명이 매년 사망한다.

지난해 인도 정부 싱크탱크인 니티 아요그는 보고서를 통해 6억명의 인도 국민들이 극심한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첸나이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는 델리,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 등 대도시 거주민을 포함한 1억명이 지하수가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 대부분 지역은 지하수를 통해 용수를 공급해왔으며 지하수는 거의 고갈됐다.

인도 북부와 중부에서는 30일 넘게 높은 기온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10일 수도 뉴델리의 기온은 섭씨 48도를 기록했다.

이러한 이상기후가 나타난 이유는 몬순(인도 대륙에서 4개월간 뇌우가 이어지는 기간)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예년보다 일주일이 늦어진 6월 8일경 몬순이 인도 남부에서 시작됐다.

한편, 인도 북부 비하르주에서는 리치를 먹고 급성뇌염증후군(Acute Encephalitis Syndrome, AES)에 걸린 아동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폭염 기후가 AES의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현지 매체 인디안익스프레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저혈당 외에도 여러 요인 때문에 어린이들이 AES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인도 소아과협회 비하르 지부 회장을 맡았던 아룬 쿠마르 샤 박사는 저혈당 외에도 덥고 습한 날씨, 위생 문제, 영양실조 등이 AES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비하르주 무자파르푸리 지역에서 리치를 먹고 숨진 아동 수는 103명에 달했다. 이들은 모두 AES와 관련된 증상을 보였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