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낙인 거두면 토론회 검토'에 답내놔
"靑 및 부처관계자 전부 참여해야"
"경제 논의한다면 형식·명칭 상관없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경제실정에 대한 낙인을 거둔다면 경제토론회를 검토해보겠다'고 19일 밝힌 가운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에 대한 답을 내놨다.
나 원내대표는 "낙인을 찍고 토론회를 시작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정부 경제정책 전반을 책임지는 청와대 및 각 부처 책임자들의 참여 △자료제출에 대한 성실한 자세 약속 △토론회에서 형성된 공감대를 정부여당이 적극 수용할 것 등의 세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6.19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이인영 원내대표가 이날 관훈클럽 토론에서 언급한 것을 인용하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점검과 향후 필요한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부처와 상임위를 가리지 않고 논의할 수 있다면 어떤 형식이든 방식이든 수용할 수 있다"면서 "청문회라는 네이밍이 부담스럽다면 문 의장이 제안한 경제원탁회의도 좋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낙인을 찍고 토론회를 시작하지도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세 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이 정부 경제정책 전반을 책임지는 청와대, 각 부처 책임자들이 반드시 모두 참여하는 토론회가 돼야 한다"면서 "일정 등 다른 핑계를 대가며 토론회에 불참한다면 결국 본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보여주기식 토론회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둘째, 자료제출과 관련해 성실한 자세를 약속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궁금한 것은 지금 이 정부의 경제정책 수립에 있어 그 근거가 되는 자료와 논리, 통계 등이다. 이를 국회가 면밀히 살펴볼 수 있어야 지금까지의 경제정책의 기본 구조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셋째, 토론회를 통해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되면 이를 정부와 여당은 반드시 적극적으로 수용해달라"면서 "단순 견해차이를 확인하고 넘어가는 토론회가 아닌 정말 우리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생산적 의미의 토론회가 돼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문 의장이 제시한 경제원탁회의도 좋다.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토론과 점검을 할 수 있다면 형식과 명칭에 얽매이지 않겠다"면서 "상임위와 부처를 초월해 경제정책 전반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자"고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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