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가무형문화재 제9호 '은산별신제'의 박창규 보유자가 지병으로 19일 오전 4시20분 별세했다. 향년 87세.
[사진=문화재청] |
고 박창규 보유자는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에서 태어났으며 은산별신제의 '대장'역을 맡곤 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은산별신제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었다.
은산별신제는 충남 부여군 은산면 마을사당인 별신당에서 백제 부흥전쟁 당시 전몰한 백제 장군과 군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마을의 풍요와 평화를 기원하며 지내는 제사다.
고인은 농사를 짓는 와중에도 은산별신제에 꾸준히 참여하다 1975년 보존회에 가입해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화주(火主, 별신제의 전 과정에 걸쳐 가장 중요한 제관직을 수행하는 사람) 역할을 수행하며 은산별신제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노력했다. 고인의 이러한 활동이 결실을 맺어 1998년 보유자로 인정됐고, '은산별신제'의 전통 계승과 보급에 평생을 헌신했다.
빈소는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규암농협장례식장 202호(상주 박종탁)다. 발인은 21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충남 부여군 은산면 은산 2리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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