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심층분석] 北 어선, 삼척항 '셀프 정박' 논란...3대 쟁점은

기사입력 : 2019년06월19일 10:20

최종수정 : 2019년06월19일 10:22

일각서 "삼척항 표류 北 어선, 귀순 목적 남하"
구멍 뚫린 해상 경계태세 약화 우려 제기
軍, 보도내용 적극 반박…"조사 중인 사안"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 15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어선은 우리 군에 구조된 게 아니라 귀순 목적으로 넘어온 것'라는 일부 매체의 보도와 관련, 군은 19일 "확인되지 않은 정보원에 의한 보도"라고 반박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 표명 요청을 받고 이 같이 말했다.

하지만 당초 북한 어선과 어민들을 구조했다는 군의 발표와 현지 주민들의 제보 내용이 판이하게 달라 은폐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군의 발표와 달리 북한 어선이 삼척항에 스스로 정박시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①軍 "파고, 레이더 노후로 사전에 北 목선 발견 못해"...허술한 해안 경계망 논란

앞서 군은 지난 15일 오전 6시 50분께 삼척항 인근에서 기관 고장으로 인해 표류하던 북한 소형어선 1척을 구조했다. 선박에는 북한 선원 4명이 타고 있었다.

군은 당시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한국 어선의 신고로 이 같은 상황을 뒤늦게 파악했다.

군은 지난 17일 합동참모본부, 지상작전사령부의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탐지 어선의 크기‧재질, 파고(波高‧파도의 높이), 감시요원들의 미흡, 그리고 레이더 노후 문제 등의 이유로 사전에 북한 목선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북한 어선이 파고보다도 높이가 낮은 소형의 목선인데다 매우 느리게 항해해서 이를 식별하기 어려웠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해군 함정이 해상기동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해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②軍은 구조라는데...北 어선, 삼척항까지 떠내려와 스스로 부두에 정박?

삼척항은 NLL 기준 직선거리로 약 130km 정도 떨어져 있다.

때문에 북한 어선이 NLL 이남 130km 부근까지 내려올 동안 이를 파악하지 못하고, 주민 신고로 뒤늦게 알게 된 것에 대해 "해상·해안 경계태세가 약화됐다"며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19일 오전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군이 북한 어선의 남하와 관련해 사전에는 물론이고 사후에도 완벽하게 상황 파악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대두된다.

이날 한 매체는 신원 미상의 취재원과 그가 제보한 사진을 인용해 "북한 어선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해상에서 구조된 게 아니라 삼척항까지 떠내려와 스스로 부두에 정박한 것"이라며 "북한 선원들은 홋줄로 부두에 배를 고정시킨 뒤 육지에 내려 우리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어선을 군과 해경이 구조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며 우리 주민이 최초로 발견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는 "북한 선원들이 귀순을 목적으로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했을 수도 있다"며 "군과 해경이 북한 어선의 항구 진입 및 정박 때까지 이런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noh@newspim.com

③北 어민, 삼척항 정박 직후 우리 주민에 핸드폰 빌려 어디에 전화했을까.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인데 일부 매체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원으로 보도를 했다"며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추가적인 입장 표명을 요청하자 "더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어선에 타고 있던 북한 선원 4명 가운데 귀순 의사를 밝힌 사람은 2명이다. 나머지 2명은 귀환 의사를 밝혀 통일부가 18일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인도했다. 군은 또 선장 동의 하에 소형 목선을 이미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북한 어선에 타고 있던 4명 중 2명이 삼척항에 정박한 이후 우리 주민들과 접촉한 뒤 핸드폰을 빌려 어딘가로 전화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과연 북한 어민이 삼척항에서 어디로 전화를 했느냐 여부가 새로운 논란이 되고 있는 것. 한국 내 접촉 라인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북한 어민이 삼척항에서 북한에 전화를 시도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북한 내부에서도 이미 핸드폰이 어느 정도 대중화돼있는 만큼 표류 상태에서 북한에 연락을 취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군 당국은 명확히 확인 조사에 나서지 않아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