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귀환 의사 2명은 18일 판문점서 北에 인도"
"선박은 선장 동의 하에 폐기"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최근 강원도 삼척항 인근 바다에서 표류하다 발견된 북한 어선에 있던 어민 4명 중 2명이 귀순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출입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조된 북한 주민 4명은 자유의사에 따라 2명은 귀순, 2명은 귀환 의사를 밝혔다"며 "이에 따라 귀환 의사를 밝힌 선원 2명은 18일 오전 10시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17일 오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 선박, 선원 발견 사실과 송환 계획을 북측에 통보했다. 북한은 당일 오후 늦게 남측의 통보에 호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1일 "속초 동북방 NLL 이남 부근 해상에서 표류 중인 북한 어선 1척을 발견해 인도적 차원에서 북측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반응'과 관련해 "따로 말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며 '북측서 공식적으로 송환 요구가 있었냐'는 이어지는 질문에는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해왔고 본인의 자유의사가 제일 중요하다"고만 말했다.
북한 어민 4명이 탑승한 어선 1척은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표류하다 지난 15일 오전 6시50분께 삼척항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남측 어선에 의해 발견됐다.
이후 해양경찰청이 어선을 예인했으며 군경과 국가정보원 등으로 구성된 관계 당국은 어선에 타고 있던 어민을 대상으로 표류 경위 등을 조사해왔다.
아울러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어민들이 타고 있던 선박은 선장의 동의하에 폐기처분 한 것으로 알려졌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