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뉴스핌] 오정근기자 = 전남 고흥군의 한 바닷가에서 40대 여성(A씨)이 스타킹에 양손이 묶이고 허리에 가정용 소화기가 결속돼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7시 5분경 고흥군 동일면 동포갯벌체험장 부근 해안가에서 산책 나온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해양경찰 [사진=윤혜원 기자] |
해경에 따르면 발견 당시 A씨는 엎드린 상태로 허리 오른쪽에 스타킹을 이용한 소화기가 묶여 있었으며 바지 위에 입은 팬티스타킹 왼쪽엔 벽돌 3장이 들어 있었다.
또한 흰색 반소매 상의와 어두운색 하의를 입고 있었으며 현장에서는 신분증이나 다른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지문 채취를 통해 A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그의 행적을 살핀 결과 전날인 16일 오전 9시 11분경 나라도 방향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에서 내린 것으로 인근 CCTV를 통해 확인됐다.
또 정류장 인근 편의점에서 가위와 팬티스타킹, 일반 스타킹, 종량제봉투를 구입한 것을 확인했다.
숨진 A씨는 1년 전까지 순천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했으며 그 후 독립을 하겠다면 분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현재 타살 흔적은 없으며 정확한 사망추정시간 및 사인은 부검을 통해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jk2340@newspim.com